잠만 자는 댕댕이, 암일까?...살펴야 할 징후들

반려동물은 10살까지 살면 절반이 암에 걸릴 가능성 있어

10살까지 사는 애완동물은 절반 가량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평소 눈여겨 봐야 할 암의 징후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물병원 접수원인 로리 구즈위치는 그레이트데인(멧돼지를 사냥한 용맹한 개)종  커누트를 입양한 직후 입 안에서 용종을 발견했지만 악성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1년 뒤 용종은 여전했고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재진료 결과 악성 종양인 섬유육종이었다. 그는 큰 병원에 커누트를 데려가 방사선 치료를 받게 했다. 얼굴에 화상 자국이 남았지만 다행히 잘 지낼 수 있게 됐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이 사연과 함께 애완동물의 암 치료법과 증상에 대해 소개했다.

수의 방사선 종양학자인 제이미 루퍼 박사는 “반려동물을 위한 암 치료는 수술,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 등 사람과 동일한 치료법을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은 언제 어떻게 고통을 받는지 알기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 삶을 질을 높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화 치료, 수술, 방사선, 화학요법, 변화 관찰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면서 ”인간과 마찬가지로 젊은 동물도 암에 걸릴 수 있어 평상시 징후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소개한 징후는 다음과 같다.

△종양 또는 덩어리: 피부 아래에 혹이나 덩어리는 종양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것이 점차 커지면 위험하다.

△피부나 털 변화: 종양이 피부에 나타나거나 털 빠짐 등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배뇨 또는 배변의 변화: 암은 신장이나 방광에 영향을 미쳐 배뇨나 배변 습관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출혈: 비정상적인 출혈(코피, 소변에 혈액 포함 등)이 있을 수 있다.

△통증: 애완동물이 자주 핥거나 무는 특정 부위에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암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체중 및 식욕 감소: 식사량이 정상인 데 체중이 갑자기 줄면 암의 징후일 수 있다. 평소보다 먹지 않거나 식사를 거부할 경우도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로감과 무기력: 예전처럼 활동적이지 않거나 계속 잠만 자도 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구토나 설사: 암이 위장관에 영향을 미치면 구토나 설사를 자주 할 수 있다.

△호흡 문제: 숨이 차거나 기침, 헐떡거림이 자주 발생하면 폐나 심장 질병 뿐만 아니라 암이 원인일 수 있다.

림프종, 뼈암, 비만세포 종양은 개와 고양이에게 가장 흔하며 10세까지 사는 개 중 약 절반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게 루퍼의 설명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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