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하루 '이만큼' 마시면 살 빠진다? 조심해야 할 사람도 있어

체중 감량, 두통 완화, 혈당 조절에도 도움

물을 마시고 있는 여성
물을 충분히 잘 마시면 신장 결석, 요로 감염 등의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물을 충분히 마시면 탈수를 막을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비료기과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8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신장 결석, 요로 감염 및 고혈압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8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의 자료를 분석했다. 우선 물을 많이 마시면 몸에 좋다는 가장 좋은 증거는 신장 결석을 예방하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물의 효능을 인용하는 연구에서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신장 결석을 앓은 적이 있다면 매일 8컵의 물을 마시면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6컵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은 성인들이 과도한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하루에 8컵의 물이 10대들의 체중 감량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성인이 수분 섭취를 늘리면 두통의 빈도가 완화되는 것으로, 다른 임상 시험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면 편두통과 요로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에 약 4컵의 물을 마시면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임상 시험 결과도 있었다.

연구팀의 벤자민 브레이어 박사는 “더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젊은 성인들이 혈압을 건강한 수준으로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러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몸속의 수분이 모자라서 일어나는 증상, 즉 탈수가 특히 신장 결석이나 요로 감염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며 “반면에 때때로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물을 덜 마시는 게 유익할 수 있기 때문에 물 섭취에 대한 접근 방식에 있어 딱 맞는 한 가지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Outcomes in Randomized Clinical Trials Testing Changes in Daily Water Intake)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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