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혼자’라는 외로움, 고독… 우주비행사는 어떻게 극복했을까?

일기를 쓰며 감정을 기록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사회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겨내는 과학적인 방법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수수 낙엽이 지는 늦가을부터 날씨가 추워지고 햇빛이 줄어들면서 외로움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은퇴자협회(AARP)재단에 따르면, 성인 인구 3명 중 1명이 사회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수많은 직업 중에서도 특수한 환경 속에서 극한의 외로움과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주비행사이다. 그들이 우주 생활을 하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사회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겨내는 과학적인 방법들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일기 쓰며 감정 기록하기

우주비행사가 우주정거장에서 작성한 것은 일적인 내용을 담은 업무일지만이 아니다.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 기록하는 일기도 적는다. 이는 자신과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으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켜 불편한 감정들을 배설시키고 마음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우주비행사들은 미세 중력 상태에서 뼈와 근육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보호 차원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 보통 일주일에 6번, 하루에 2시간 반씩 운동을 한다고 한다. 운동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특히 외로움, 고립감,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기를 수 있다.

 

◆ 반려식물 기르기

우주에 있는 동안 지구의 녹색 공간이 그리운 우주비행사는 우주정거장에서 꽃을 기르며 즐거워한다. 우주비행사가 식물을 키우는 일은 과학 실험의 일종이기도 하지만, 일상의 즐거운 순간이기도 하다. 저녁 식사를 할 때 꽃을 테이블에 올려놓기도 하고, 종종 창문이 많은 곳으로 가서 식물이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마치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처럼 외로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계획적인 일상 보내기

우주비행사는 우주정거장에 있는 동안 엄격한 스케줄을 따른다. 하루하루 목적의식을 갖고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불확실성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매일 명확한 목표를 갖고 생활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단, 주말은 평일과 달리 좀 더 느슨한 시간을 보내도 된다. 매일 비슷한 일을 할 때, 주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정신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 현실 직시하기

우주비행사는 우주정거장 생활을 한번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었다. 우주정거장에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고, 이곳이 내가 살아야할 공간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즉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것이 외로움을 줄여준다.

 

◆ 초기에 문제 해결하기

긴 시간 동안 작은 공간에서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우주비행사도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정신적인 문제는 어떤 종류이든 미루지 않고 제때 풀어야 악화되지 않는다.

 

◆ 정신건강 전문가 도움받기

우주비행사는 보통 우주에 있는 동안 2주에 한 번씩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스트레스를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다른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궁극적으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보다 균형 있는 시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수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