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복에 좋은 식습관 vs 최악의 생활 습관은?

레몬수, 공복 커피, 공복 운동... 나에게 맞을까?

미지근한 물은 공복 상태의 위 점막에 자극을 덜 주고 몸에 잘 흡수되어 신진대사 활성화에 기여한다. 기상 후 곧바로 담배부터 찾으면 최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까? 잠이 든 7~8시간 동안 몸에 수분이 끊긴 것을 감안하면 물부터 마시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그런데 아직도 뜻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잠을 깨기 위해 공복에 진한 커피를 마신다. 기상 후 곧바로 담배부터 찾으면 최악이다. 아침 건강과 직결된 습관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추위에 혈관 수축했는데... 담배까지 피우면 혈관에 최악

담배를 방에서 피울 수 없으니 추운 바깥에 나가면 건강에 더 해롭다. 추위에 혈관이 수축한 데다 담배까지 피우면 혈관이 더욱 오그라든다. 이미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절대 삼가야 할 행동이다. 아파트 화단 등에서 피우면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간접흡연 피해를 줄 수 있다. 바람이 불면 담배 연기가 먼 곳까지 날아간다. 이제는 이런 사람들이 줄었지만 아파트 등에선 여전히 민원 대상이다.

위산 제거, 끈적해진 혈액 상태 좋게 하는 것은?

공복 상태의 위 점막은 매우 민감하다. 위염을 앓고 있거나 위산이 올라와 속이 쓰린 경우도 있다. 물부터 마시지 않고 유산균 요구르트부터 먹으면 위산이 유산균을 공격해 요구르트의 건강 효과가 줄어든다. 물로 위산부터 씻어내는 게 좋다. 미지근한 물은 공복 상태의 위 점막에 자극을 덜 주고 몸에 잘 흡수되어 신진대사 활성화에 기여한다. 밤에 수분 부족으로 끈적해진 혈액 상태를 좋게 해 혈전 생성 위험을 줄여준다. 심장-뇌혈관이 안 좋은 사람은 기상 직후 물부터 마셔야 한다.

레몬수 마셨다가... 건강 효과 있지만, 위 점막은?

아침 공복에 레몬 조각을 곁들인 레몬수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 레몬의 구연산 성분은 밤새 처진 신진대사를 끌어올려 몸의 활력을 높이고 몸속에 쌓인 노폐물 배출 효과도 있다. 시트랄 성분은 특유의 향기를 내 기분 전환에 좋다. 풍부한 비타민 C는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다만 레몬수는 신맛을 내는 산 성분이 문제다. 과즙은 pH 3.2 정도로 6∼7 %의 산이 들어 있다. 시트르산이 대부분이지만 말산, 아코니트산도 적은 양이 포함돼 있다. 아침 빈속에 마시면 약해진 위 점막에 좋지 않다. 레몬의 산은 치아 에나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레몬수는 개인의 기호도와 건강 효과가 다르다.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맹물을 마시면 된다.

공복 커피, 공복 운동... 나에게 맞을까?

빈 속에 마시는 진한 커피도 좋지 않다. 개인 차가 있지만 카페인이 위 점막을 자극한다. 이미 위염,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위가 건강한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위 점막을 보호하는 양배추나 브로콜리, 달걀 등을 먼저 먹어 위를 채운 후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아침 공복 운동도 조심해야 할 사람이 있다. 체지방 연소 효과가 크다며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뇨병이 있거나 전 단계인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 쇼크로 쓰러질 수 있다. 굳이 한다면 혈당을 높이는 사탕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추운 아침에는 혈관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다. 고혈압, 심장-뇌혈관이 좋지 않은 사람은 추운 야외 운동보다 실내에서 몸을 푸는 게 안전하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