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방귀도 이 탓이었나?"....바나나 먹으면 안되는 사람 있다

바나나, 당뇨병 환자나, 위산 역류나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 피해야

장점이 많은 바나나지만 이렇게 좋은 과일을 먹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나나는 칼륨, 비타민 B6,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섬유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 중 하나다.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건강 간식으로 제격이며, 언제 어디서나 먹기도 편리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장점이 많은 바나나지만 이렇게 좋은 과일을 먹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건강전문 사이트 헬스내추럴(Health Nature)의 자료 등을 토대로 바나나 섭취의 득과 실에 대해 알아본다.

1. 면역력을 강화한다= 바나나는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C가 풍부하다. 항산화제는 신체의 면역 체계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활성산소는 가공식품 섭취, 흡연, 공기 오염 등으로 인해 신체에 유입되며, 호흡과 소화와 같은 생리적 과정에서도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바나나 한 개에는 일일 권장량의 약 12%에 해당하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2. 에너지 레벨을 높인다= 운동선수들이 바나나를 간식으로 자주 먹는 이유는 바나나가 섬유질과 자연 과당을 완벽히 조화시켜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바나나는 수분 함량이 낮아 섬유질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아울러 그 안에 포함된 천연 당분(자당, 과당, 포도당)은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또, 섬유질은 당분의 소화를 느리게 해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풍부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바나나는 운동 전후에 훌륭한 간식이다.

3. 근육 회복을 돕는다= 운동 후 근육이 피로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 바나나는 회복을 돕는데 매우 효과적인 식품이다. 바나나에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하며, 이 두 가지 미네랄은 전해질로 작용해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한다.

운동 중 땀을 흘리며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하지 않으면 근육 경련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바나나는 이러한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해 근육 회복을 도와주고, 운동 후 다음 날에도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4. 식욕을 억제한다= 바나나는 수용성 섬유질인 펙틴을 함유하고 있어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다. 펙틴은 소화기관에서 물과 결합해 젤 형태로 변하며, 위를 채워 배고픔을 줄여준다. 바나나 한 개에는 약 3g의 섬유질이 포함되어 있어 일일 권장량의 약 10%를 충족한다. 높은 섬유질 함량은 과도한 간식을 방지하고 체중 유지 또는 감량을 돕는 데 유용하다.

5. 숙면을 촉진한다= 바나나는 마그네슘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중간 크기 바나나 한 개에는 일일 권장량의 약 8%가 포함되어 있다. 마그네슘은 체내 생체 리듬을 조절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마그네슘은 멜라토닌 생성을 돕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어 몸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잠들기 전 바나나를 섭취하면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장점이 많은 바나나도 일부 사람들에게는 섭취를 주의하거나 피해야 할 경우도 있다. 바나나가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1. 칼륨 배출에 문제있는 신장 질환자= 바나나는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로,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신장이 손상되면 체내 칼륨을 적절히 배출하지 못해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근육 약화, 심박수 불규칙, 심각한 경우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바나나 섭취를 제한하거나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2. 알레르기 보유자= 바나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바나나 알레르기는 라텍스-과일 증후군(Latex-Fruit Syndrome)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바나나에도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 증상은 입 주위의 가려움, 부종, 심한 경우 호흡 곤란과 같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나타날 수 있다.

3. 혈당 조절 어려운 당뇨 환자= 바나나는 자연 당분(자당, 과당, 포도당)이 풍부해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다. 특히, 완전히 익은 바나나는 혈당 지수가 더 높아지므로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은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만약 바나나를 먹고 싶다면 섭취량을 소량으로 제한하거나 덜 익은 바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칼로리 섭취 제한하는 사람= 바나나는 칼로리는 낮은 편이지만, 다른 과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탄수화물 함량을 가지고 있다. 체중 감량 중이라면 하루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저칼로리 과일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위산 역류나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 바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소화에 도움이 되지만, 드물게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스가 차거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너무 익은 바나나는 위산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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