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男 '그곳' 휘어져 있다?...성생활 힘들다는데, 곧게 펼 수 있을까?
남성에게만 찾아오는 희귀 질환, 페이로니병의 모든 것
페이로니병(Peyronie's Disease)은 음경이 비정상적으로 구부러지는 질환으로, 성인 남성의 약 0.5%가 이 병을 겪는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6만5000에서 12만 명의 남성이 새로 진단받을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40~50대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생활과 심리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남성전문 매체 맨즈헬스(Men's Health) 내용을 바탕으로 페이로니병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독특한 페이로니병은 왜 생길까?
페이로니병은 음경 내부에 흉터 조직(플라크)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주로 성관계 중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스포츠 활동, 일상생활 중 사고로 인해 음경 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생길 때 발병한다. 초기에는 염증 반응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가 딱딱하게 굳어져 음경의 탄력을 잃게 한다.
흉터 조직이 굳으면서 음경이 점차 휘어지고, 심할 경우 구부러진 각도가 30도를 넘어가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90도 가까이 휘는 심각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플라크로 인해 혈액 흐름이 방해받으면 발기부전이 동반될 위험도 있다.
페이로니병에 걸리면 성생활은?
페이로니병은 단순히 신체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성생활에도 큰 제약을 가져온다. 음경이 발기할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성관계가 어려워지거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발병 초기 4~6개월 동안 통증이 가장 심하지만, 이후에는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음경의 곡률이 심한 경우에는 성관계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신감 저하, 파트너와의 관계 문제 등 심리적 부담도 크게 작용한다. 파트너와의 원활한 소통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이러한 심리적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페이로니병 치료하려면
현재 페이로니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일반적으로 포타바(Potaba)와 같은 약물이 처방되지만, 효과가 크진 않다. 플라크를 줄이기 위해 인터페론(Interferon) 주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치료 결과는 환자마다 다르며 완치를 보장하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일부는 플라크 크기가 28% 감소했지만, 같은 치료를 받은 다른 환자들에게서는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약물치료나 주사요법이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수술이 최후의 선택으로 고려된다. 수술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며, 음경을 단순히 펴는 방식부터 음경 임플란트 삽입까지 다양한 방식이 있다. 그러나 수술 후 발기부전이나 음경 길이 단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수술 결정은 신중히 이루어져야 한다.
페이로니병, 현명하게 극복하려면
페이로니병은 신체적 불편뿐만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페이로니병 환자의 약 50%가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기도 한다. 특히 젊은 나이에 진단받은 환자일수록 질환을 받아들이기가 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심리 상담과 가족, 친구의 지지가 정신적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페이로니병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선, 성관계 중 과도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포츠나 일상 활동 중 음경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보호 조치도 필요하다. 발기 시 통증이나 곡률 변화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르게 전문가를 찾아 상담받아야 한다.
페이로니병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희은씨가 힘들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