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가현문화재단은 이날 킬링턴 유한회사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킬링턴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주도했던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 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송 회장은 내달 18일 79만8000주, 임 부회장은 37만1080주, 가현문화재단은 132만1831주를 매도한다. 매각 예정가격은 주당 3만5000원이다. 모녀는 이번 거래의 목적을 ‘상속세 연부연납 세액 납부 목적의 대출 상환’이라고 밝혔다. 해당 거래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각각 279억3000만원, 129억8780만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라데팡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3.7%를 확보하게 된다. 거래는 12월 18일 종료된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의 주주명부는 이미 폐쇄됐기 때문에 라데팡스의 의결권은 없다.
라데팡스는 “한미약품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뜻을 모은 대주주 3인과 함께 다시 한번 나아가고자 한다”며 “기업은 특정 대주주만의 회사가 아닌 과거 창업주의 창업정신을 기반으로 주주와 임직원, 고객, 협력사 모두가 오너이자 주인이라는 소명을 지키는 것 이 라데팡스파트너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미약품그룹이 처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 모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이사회와 전문경영인을 구성하고, 견제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주주로서의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