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광민감제 포노젠 암 진단 임상시험

세브란스병원에 복막암 진단 IRB 신청

동성제약이 자체 개발한 광민감제 '포노젠(DSP-1944)'을 앞세워 암 진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동성제약은 포노젠에 대한 복막암 진단 IRB(연구윤리심의위원회)를 세브란스병원에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IRB는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대상자의 권리, 안전, 복지를 위해 시험기관이 독립적으로 설치한 병원 내 의결기구다. 모든 임상시험은 IRB 승인이 통과돼야 진행할 수 있다.

동성제약은 광민감제 포노젠을 암 진단용으로 추가 개발해 '복강 내 위암의 복막 전이 진단을 위한 광역학 진단의 효과 및 안정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광민감제는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해 산소를 생성하거나 에너지를 전달함으로써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포노젠은 빛에 반응하는 특성을 이용해 암 조직을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IRB 신청은 지난 10월 신규 선임된 나원균 대표이사 체제에서 진행된 첫 번째 광역학 진단(PDD) 관련 성과다. 회사 측은 광역학 치료(PDT) 치료는 물론 광역학 진단 사업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막암은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과 기존 복강경 검사에서 놓치는 경우가 많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는 병이다. 동성제약은 토끼를 이용한 전임상 시험에서 포노젠의 효과를 확인했다. 포노젠을 405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에서 활성화한 광역학 진단(PDD)을 사용해 복강경 검사의 병기 진단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진단율이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복막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동성제약은 이번 IRB 신청을 통해 광역학 치료 뿐만 아니라 진단 부문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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