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만 되면 꾸벅꾸벅" 주말 낮잠이 'OOO' 위험 줄인다?

매일 충분한 수면이 가장 좋지만 부족한 잠 주말에 보충해도 효과

수면이 부족하면 쉬는 주말에 낮잠을 통해 잠을 보충하면 심장병 위험이 줄어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상시 피곤한 사람은 주말이나 쉬는 날에 낮잠을 통해 부족한 잠을 보충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방송 CNN은 주말 낮잠이 심장병 발병 위험은 19% 가량 낮춘다는 유럽 심장학회 발표 자료의 내용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푸와이병원 심혈관질환 국가중점연구소의 얀준 송 박사는 “평일에 규칙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주말 낮잠과 발병 위험 저하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9만903명의 데이터를 사용해 수면량을 조사했다. 이들은 주말에 보충한 수면 시간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눴다. 그룹1은 주말에 0.26~16.05시간 적게 잤고, 그룹4는 주말에 1.28~16시간 더 잤다.

14년간 추적한 결과 주말 보상 수면이 가장 많은 그룹은 주말 보상 수면이 가장 적은 그룹보다 심장병, 심부전, 심방세동,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19% 낮았다.

매일 수면 부족(1일 7시간 미만 수면)을 겪는 참가자 하위 그룹에서 보상 수면이 가장 많은 사람은 수면을 가장 적게 취한 경우보다 심장병 위험이 20% 낮았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뉴욕대 의대 조교수 니카 골그버그 박사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주말 수면 보충에 대한 연구에서는 엇갈린 결과도 나왔다. 로스앤젤레스의 세다 시나이 병원 예방 심장학과 책임자인 마타 굴라티 박사는 "다른 연구에서는 수면 부족을 메우려는 시도가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매일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주중에 수면이 부족할 경우 충분한 보상 수면을 취하면 보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는 "수면 부족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심장마비, 비만, 당뇨병, 뇌졸중을 포함한 수많은 심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충분한 수면은 심리적인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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