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리 “아들만 다섯 번째 임신"...이번엔 자연분만 못할 수 있다고, 왜?
[셀럽헬스] 개그우먼 정주리 임신성 당뇨
다섯째 아이 출산을 앞둔 개그우먼 정주리가 임신성 당뇨로 인한 고민을 토로했다.
정주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임신성 당뇨. 아기가 주수보다 3주 빨라요? 자연분만 힘들 수도 있다고"라며 "두 달 남았는데 지금부터라도 관리하면 괜찮을까요? 5번째지만 이런 적은 첨이라 참 어렵다"고 털어놨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임신성 당뇨 관리에 필요한 채혈침과 혈당 측정기가 담겼다. 정주리의 게시글에는 격려의 댓글들이 달렸고, 특히 배우 박하선은 "막달에 경고받고 한 달 내내 몸무게 똑같이 유지하니 자연분만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2015년 결혼한 정주리는 그해 첫아들을 품에 안았고 2017년 둘째 아들, 2019년 셋째 아들, 2022년 넷째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올해 7월 다섯째를 임신했다고 밝혔으며 지난달 태아의 성별이 아들임을 알렸다.
임신 후 인슐린 저항성 증가하며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
정주리가 진단받은 임신성 당뇨는 임신을 하게 된 후 태반 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혈당이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것을 말한다.
임신 24~28주 사이에 접어들면 당뇨 선별을 위한 ‘당부하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처음 50g 당부하 검사에서 한 시간 후 혈당이 140mg/dL 밑으로 떨어져야 정상인데, 만약 혈당이 140mg/dL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100g 경구 당부하 검사(100g OGTT)’를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 이때는 혈당을 총 네 번 측정해야 하는데, 두 번 이상이 비정상으로 나오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한다.
임신성 당뇨 고위험군이라면 임신 확인 후 바로 당뇨 선별 검사를 시행한다. △임신 전 BMI가 30 이상이었던 경우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전에 임신성 당뇨를 앓았던 경우 △이전에 4kg 이상의 거대아를 분만한 경우 등이다.
임신성 당뇨로 태아 너무 커지면 자연분만 어려울 수도
임신성 당뇨가 있으면 태아에게도 높은 수준의 혈당이 전달돼 태아가 4kg 이상의 거대아로 성장할 수 있다. 이렇게 과도한 태아 크기는 자연분만을 어려워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또 임신성 당뇨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조산이나 조기 분만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조기 출산은 태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나게 되는 것이므로 자연분만이 위험할 수 있다.
게다가 임신성 당뇨는 산모에게 임신성 고혈압이나 전치태반, 임신 중독증 등의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이들 합병증은 자연분만을 진행하는 데 위험 요소가 된다. 또 혈당 조절이 불안정하면 태아가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므로 자연분만보다는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다만 임신성 당뇨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혈당이 잘 관리되고 태아의 크기와 산모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면 자연분만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각 임산부의 상황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하여 안전한 분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과 식단 관리 통해 임신성 당뇨 관리해야
임신성 당뇨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식단이다. 하루 1,900kcal의 열량을 섭취하되 당질을 제한해야 한다. 밥도 반 공기에서 4분의 3 공기 정도로 줄여서 먹는 게 좋고 빵, 떡, 과자, 과일, 과일주스 등도 조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절대 굶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굶어서 저혈당 상태가 계속되면 케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대신 지방을 쓸 때 발생하는 부산물인 케톤은 태아의 뇌나 신경관계 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운동도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무리하지는 않는 선에서 20~30분간 걷기 운동을 하면 좋다. 식단과 운동에도 임신성 당뇨가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인슐린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인슐린은 태반을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산모의 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