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정 "출산 후 맘대로 먹어"…늘어진 옷입고 애 보는데 우울, 심각했다고?

[셀럽헬스] 안무가 배윤정 산후우울증 고백

배윤정이 심각한 산후우울증을 앓았다고 말했다. [사진=오은영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안무가 배윤정이 산후우울증으로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11일 오은영의 유튜브 콘텐츠 ‘오~잠깐만요!’에서는 안무가 배윤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배윤정은 “28년 차인데 처음으로 임신하고 출산했을 때 쉰 거다. 처음에는 이참에 나도 좀 쉬고 먹을 거 맘대로 먹자 (싶었다.) 살이 쪄도 괜찮을 때 아니냐. 임신했으니까 살이 찌는 거지 했는데 오래 못 쉬겠더라”며 “쉴 줄 아는 사람이 쉬어야지 안 쉬어본 사람이 쉬려고 하니까 좀 쑤시고 TV에서는 갑자기 댄서들이 붐을 일으키고 나는 지금 늘어진 옷 입고 애 보는데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고 털어놨다.

심각한 산후우울증에 은퇴까지 고민했다는 배윤정은 “그때는 사실 내려놨다. 나는 그만해야겠다.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없겠구나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된 탓을 남탓을 했다. 애 탓을 하고 남편 탓을 했다. 순전히 내가 관리 안하고 내 신체적인 문제인데 내가 임신해서 아이를 낳아서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발이 묶여있어서 아이가 예뻐 보이지도 않고 나는 열 달 동안 품어서 낳아서 이러고 있는데 남편은 하는 일 그대로 하는 거 같고"라며 "그런 말도 안 되는 평소에는 하지도 않은 생각들이 났다. 호르몬 때문인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심각했다. 눈물이 나고 모든 게 막 짜증났던 시기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배윤정은 이를 극복한 방법에 대해 "산후우울증을 극복하는 시점이 있었다. 첫 번째가 공동육아였다 내 집안만 개판이고 내 정신만 이런 줄 알았는데 육아를 하면서 그 집 남편 얘기 듣고 '우리 남편보다 심하네'라고 생각했다. 나만 이러는 게 아니구나. 다 이렇게 사는구나에 대해서 마음이 놓였다"며 "또 다이어트를 하니까 산후우울증이 극복되면서 체력을 찾고 자존감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면서 내 시간이 생겼을 때 확 살아났다"고 밝혔다.

출산 후 이유 없이 눈물 나고 불면증 겪으면 산후우울증 의심해야

배윤정이 고백한 산후우울증은 실제로 많은 산모들을 괴롭게 한다. 2020년에 아이를 출산한 산모 3,127명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분만 후 산후 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52.6%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4주 이내에 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식욕이 없어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수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아이를 해치는 생각이 수반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출산 후 호르몬 변화와 분만 및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다. 특히 임신 전이나 중에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다면 발생할 위험이 더욱 높다. 산후 우울증을 방치하면 출산 후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될 수 있어 아기를 제대로 양육하기 어렵고, 아기의 성장 발달과 엄마와의 관계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담과 약물 등으로 치료…햇빛 받으며 산책 자주 하면 좋아

산후 우울증을 진단 받았다면 증상에 따라 상담과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이때 상담은 남편과 함께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울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있거나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배윤정이 언급한 공동육아 역시 산후우울증 극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육아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부담 또한 산후우울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공동육아를 통해 육아의 부담을 나누면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평소에는 가족과 함께 자주 햇빛을 받으며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산모는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남편 역시 배우자의 산후 우울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배우자를 공감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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