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인당 국민수 470명, 매년 감소"...韓의료서비스 성장세?

2018년~2022년 GDP 대비 의료서비스산업 비중 성장률, 한국이 27.6%로 가장 높아

국내 의료서비스산업이 OECD 주요국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산업 규모가 다른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향후 OECD 주요 국가와 비슷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산업의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의료서비스산업 규모는 2019년 1292억달러, 2020년 1342억달러, 2021년 1518억달러, 2022년 1459억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2028년 기준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8.6%로 오는 2028년이면 2394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서비스산업은 건강의 유지와 질병의 예방, 치료 등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제공되는 서비스의 종류와 제공 주체, 시설 규모 등에 따라 병원, 의원, 공중보건의료업, 기타 보건업 등으로 분류된다.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의료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OECD 주요국과 비교해 GDP 대비 의료서비스산업 비중이 작았다. 2018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의료서비스산업 비중은 7.6%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17.4%), 독일(11.5%), 일본(10.7%), 영국(10.1%) 등은 의료서비스산업이 GDP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의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실제로 2018년~2022년 동안 GDP 대비 의료서비스산업 비중 증가율은 한국이 2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국이 12.9%, 독일이 9.6%, 일본이 7.5%, 미국이 5.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GDP 대비 의료서비스산업 비중이 –8.6%로 떨어져 역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서비스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보건인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의료기관에서 활동 중인 보건인력 1인당 국민 수는 2018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기준 의료기관에 활동 중인 보건인력 1인당 국민 수는 의사가 513명, 한의사가 2609명, 치과의사가 2033명, 간호사가 271명이었다. 이후 2021년 직종별 1인당 국민 수는 의사 470명, 한의사 2291명, 치과의사 1878명, 간호사 215명으로 파악됐다. 3년 새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에서 각 인력이 담당하는 국민 수가 8.4%, 12.2%, 7.6%, 20.7%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관경영지원팀은 “GDP 대비 의료서비스산업 비중은 우리나라가 OECD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의료서비스산업 비중도 다른 국가와 비교해 성장세가 빠른 데다 보건인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향후 OECD 주요국과 같은 의료서비스산업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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