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체중감량제 복용 중 마취나 진정제 투여 주의"

미 FDA, 리라글루티드·세마글루티드·티르제파티드 제품에 경고문 추가

수술 중에는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마취나 진정제 투여 전에 공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글루카곤 유사펩티드(GLP-1) 계열 체중 감량제를 복용하고 있을 때 전신 마취 또는 깊은 진정이 필요한 시술을 받으면 폐 흡인의 위험이 있다는 내용을 해당 제약품의 경고문에 추가했다. 이는 리라글루티드(상품명 삭센다, 빅토자), 세마글루티드(오젬픽, 리벨서스, 위고비), 티르제파티드(마운자로, 젭바운드) 제품군에 모두 적용된다고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 대변인은 “GLP-1 수용체 작용제 제품군에 대한 안전 관련 라벨 변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추가된 경고문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투여 받고 수술 전 금식 권장사항을 준수했음에도 위에 잔류물이 남은 상태에서 선택적 수술이나 전신 마취 또는 깊은 진정이 필요한 시술을 받는 환자에서 시판 후 폐 흡인이 드물게 보고됐다”는 내용이다.

이들 약물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장에서 음식의 이동을 느리게 만들어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도록 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수술 중에는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마취나 진정제 투여 전에 공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가 의식을 잃은 동안 위 내용물이 올라와 폐로 들어갈 수 있다. ‘흡인(aspiration)’이라고 부르는 위험한 상태다.

환자는 복용 중인 GLP-1이 수술이나 마취 또는 깊은 진정제를 사용하는 기타 시술 중에 음식이나 액체가 폐로 들어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를 받는다. 또한 환자는 수술이나 기타 시술을 받기 전에 모든 의료서비스 제공자에게 GLP-1 약물을 복용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 좋다.

    한건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