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급체, 가슴 답답 왜?... “심장병 너무 많아” 최악 식습관은?
기저질환 있으면 두통 등 흔한 증상에도 ‘의심’ 필요
추위가 시작되면서 혈관 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이미 심장-뇌혈관이 좋지 않거나 기저질환인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나도 모르게 병이 진행되어 갑자기 심장병,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혈관의 노화가 시작된 중년 이상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기저질환 있는 경우... 두통 등 흔한 증상에도 ‘의심’ 필요
생명을 위협하고 장애가 남을 수 있는 심근경색, 뇌졸중이 의심되면 119에 빨리 연락해 병원으로 직행해야 한다. 대처가 빠르면 생명을 살리고 몸의 마비, 언어장애, 시력 감소 등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증상을 빨리 알아챌 수 있을까? 먼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흔한 두통, 가슴 답답,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나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특히 최근 혈관 검진을 하지 않은 경우 “혹시?”라며 의심하는 게 좋다.
중년 여성의 갑작스런 소화불량, 가슴 답답... 위험한 뇌졸중 증상일 수도
심장병(심근경색)은 가슴 통증, 뇌졸중은 심한 두통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런데 급성 심근경색은 소화불량, 가슴 답답, 구토, 위 통증 등 위장병으로 오인할 수 있는 증상들도 나타난다. 특히 중년 여성 중 일부는 가슴 답답, 체한 것 같은 느낌 등 소화불량 비슷한 증세를 느낄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식사 후 이런 증상이 보이면 급체로 오해하여 소화제만 먹고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뇌졸중은 두통과 어지럼증도 놓치면 안 된다.
일반적인 심근경색, 뇌졸중 증상들... “가족, 동료도 꼭 알아두세요”
1) 급성 심근경색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가슴 가운데가 ‘쥐어짜는 듯한’ 통증, 식은땀도 흐른다. 통증이 왼쪽 팔, 목, 턱에도 번질 수 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은 차가워질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본인은 물론 가족, 직장 동료들이 119 연락을 하는 게 좋다.
2) 뇌졸중은 갑자기 좌우 양쪽이 아닌 ‘한쪽’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 저리고 감각이 없어질 수도 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 심한 어지럼증과 두통도 나타난다.
기저질환 관리 매우 중요... “강추위 오기 전 혈관 체크하세요”
심장병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다. 뇌졸중은 5위다(2023년 사망원인 통계). 심장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에만 183만 3320명이나 됐다. 2018년 152만 9537명에서 19.9%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관리하지 않으면 심장병,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먼저 핏속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해 음식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고기 비계-내장, 가공육, 빵 등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을 줄여야 한다. 단 음식-소금 과다 섭취, 흡연-과음도 피해야 한다.
추위는 혈관을 오그라들게 하는데 흡연은 더욱 수축시킨다. 담배는 당장 끊어야 한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5회 정도의 운동도 필요하다. 기저질환이 있으면 뇌와 심장 혈관이 얼마나 막혀 있는지 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강추위가 닥치면 심장-뇌혈관병이 늘어난다. 사망자는 매년 11월~1월에 가장 많다. 생명을 위협하고 장애가 남을 수 있는 나의 혈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