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회복 돕고 재발률은 떨어트리는 '이 것'

남경은 서울성모병원 교수 “약만으론 재발 못막아...심장재활 치료 필요”

남경은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사진=김민지 기자

“재발률이 높은 심장질환은 심장 재활을 통해 빠르게 회복하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어요.”

남경은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6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뇌혈관병원 강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장 재활이란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보다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는 치료 프로그램이다.

남 교수는 “급성기 치료를 하고 안정이 되면 필요한 것이 심장 재활이다. 심근경색증, 심부전 등 심장질환은 급성질환처럼 보이지만 서서히 진행돼 온 만성질환이 발현된 것이며 한번 발병하면 재발률이 높다”며 “재발 위험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처방약을 먹는 동시에 심장 재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장질환의 위험 요인들을 관리하기 위해 약을 먹어도 재발을 100% 막을 수 없다”며 “추가적으로 심장 재활을 해서 재발률을 줄이고 심장 문제로 사망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남 교수는 “환자들이 심장 질환 시술 후 완치됐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가 여전히 낮다”며 “심장 재활 치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심장 재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심장질환 치료 후 의료진으로부터 재활 권고를 받았어도 실제 심장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자는 20~30%에 불과하다.

현재 심장혈관이나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는 심장 재활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받을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자, 심부전환자, 심장수술 환자, 대동맥말초동맥질환으로 시술 및 수술을 받은 환자 등이 심장 재활 프로그램의 대상자다.

심장 재활 프로그램은 재활 시기에 따라 1기(입원)·2기(통원)·3기(일상)로 구분된다. 프로그램은 1시간 동안 준비운동과 본 운동, 정리 운동 순서로 진행된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10분가량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본 운동에서 40분가량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섞어서 하는 방식이다.

남 교수는 “약을 처방하듯이 심장 재활도 처방한다고 표현한다”며 “단순히 1시간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의 종류와 횟수, 시간, 강도 등을 파악하고 개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운동을 처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 교수는 급성기 치료 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심장 재활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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