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 응급실행 “난생 처음 겪는 고통”...‘이것’ 심해 수술까지?
[셀럽헬스] 방송인 홍진호 응급 수술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가 기흉으로 응급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홍진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얼마 전 생일날 갑자기 가슴이 찌릿하고 숨을 쉬기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고 생전 처음 겪는 고통에 놀라 바로 인근 병원으로 달려갔다”며 “진단 결과 기흉”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것도 좀 심한 상태라 큰 병원 응급실로 가서 수술해야 할 거 같다는 말에 바로 갔다”며 “응급실 접수 후 바로 입원 수속하고 폐에 흉관삽입(극악고통) 후 상태를 지켜보다가 오늘 막 수술 일자가 잡혀 수술을 잘 마치고 나왔다”고 털어놨다.
현재 홍진호는 수술을 마치고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술 직후라 한동안 더 입원해야겠지만 그래도 다행히 중요한 상황은 잘 넘긴 것 같다”며 “이제 평소에도 건강 많이 챙겨야 할 것 같다, 건강이 최고다”고 말했다.
홍진호에게 발생한 기흉은 폐에 생긴 구멍으로 공기가 새면서 늑막강 안에 공기가 차는 병이다. 폐는 가슴 속 공간인 흉강 안에 위치하며 좌우로 나뉘어져 있고 흉막이라는 두 겹의 얇은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찌르는 듯한 가슴 통증·호흡 곤란 나타나는 기흉
폐에 공기가 차면 공기의 압력 때문에 폐가 쪼그라들게 된다. 우리 몸의 호흡을 담당하는 폐가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그 결과 홍진호처럼 찌르는 듯한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 환자는 대부분 ‘등 쪽으로 담이 걸린다’ ‘숨 쉴 때마다 가슴이 콕콕 아프다’ 등의 방식으로 통증을 호소한다. 흉통은 갑자기 나타나며 24시간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기흉은 별다른 원인없이 발생하는 자연 기흉과 외상에 의한 외상성 기흉으로 구분된다. 자연 기흉은 다시 △일차성 △이차성 기흉으로 나뉜다. 일차성 기흉은 기존 폐질환이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 남성에게 잘 나타난다. 보통 키가 크고 야윈 체형이거나 흡연을 하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걸릴 위험이 높다. 이차성 기흉은 결핵이나 폐기종, 폐암 등 폐질환을 오래 앓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50대 이후 중년층의 발생률이 높다.
흉막강에 찬 공기 제거해 치료...재발 가능성 커 금연 등 필수
기흉은 흉막강에 찬 공기를 제거해 치료한다.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하거나 가슴에 관을 삽입하는 등 비수술적 방법을 먼저 시도한다. 효과가 뚜렷하지 않거나 기흉이 재발하면 개흉술 등 수술적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단, 기흉은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다. 처음 발생한 기흉은 재발 확률이 50% 정도, 2번에 걸쳐 재발한 상태에서는 재발 위험이 약 80~90%다.
기흉을 치료한 후에도 금연은 필수다. 기흉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높은 고도에서는 폐의 공기주머니가 쉽게 터져 기흉을 진단받았거나 재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장시간 비행기 여행 전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담배를 깊이 빨아들이는 행위, 격렬한 운동 후 숨을 가쁘게 쉬는 행위 등은 흉부압을 올려 기흉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