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넣은 고기·볶음 먹었더니... 혈관·염증에 어떤 영향이?
기름진 음식 먹을 때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억제
채소 값이 크게 올라 부담이 많다. 특히 배추, 무 가격이 치솟아 김장이 걱정된다. 반면에 요즘 제철인 생강 가격은 1년 전보다 다소 떨어졌다는 소식이다. 배추에 비해 작황이 좋아 국내산 공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강은 김치 등 각종 양념에 사용되고 고기와 생선의 비린내 제거, 차로 활용된다. 특히 혈액순환 등 혈관병 예방-관리에 기여한다. 생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피 깨끗하게 만드는 데 기여... 혈전 생길 위험 줄인다
생강은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gingerol) 성분이 핵심이다. 마늘의 건강효과가 알리신 성분에서 나오는 것과 같다. 포화지방 과다 섭취로 인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늘어난 피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피가 끈적끈적해져 혈전이 생길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생명을 위협하고 장애가 남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 위험이 커진다.
돼지고기-볶음 요리에 넣었더니...몸속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억제
비계가 많은 돼지고기 등 기름진 음식에 생강을 넣으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억제한다.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담즙(쓸개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지 않도록 기여한다.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와 생강이 잘 어울리는 이유 중 하나다. 생강은 고기의 누린내, 생선의 비린내를 줄이고 살균 효과가 있다. 생선회를 먹을 때나 육류를 삶을 때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면역력 증진, 혈액순환 활성화... 생강차 마시면 좋은 이유?
생강차를 마시면 감기 예방-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는 여러 연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생강 추출물을 먹인 동물실험 결과 면역기관의 기능 증진, 면역세포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한국영양학회 학술지). 생강 속의 진저롤 등 각종 성분이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진저롤과 쇼가올은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 혈압 조절, 보온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생강차 제품 구입 시 성분을 확인하고 당분은 최소화하는 게 좋다.
소화 안 되고 메스꺼울 때, 염증에 도움...과식은 금물 왜?
생강에 있는 디아스타아제와 단백질 분해효소는 소화액 분비 촉진, 장 운동을 돕는다. 메스꺼움, 구토 증상을 완화하는 작용도 한다. 몸의 산화(손상-노화)를 줄이는 항산화 효과로 염증을 억제한다. 다만 생강도 과식은 금물이다. 몸에 좋다고 음식에 너무 많이 넣으면 씁쓸한 맛이 난다. 생강 구입 시 단단하고 황토색을 띠는 것이 좋다. 한 덩어리에 여러 조각이 붙어 있고 매운맛과 향기가 강한 것을 선택한다. 물에 20분간 불린 뒤 수저나 칼을 이용해 껍질을 벗기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