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다리에 ‘쥐’ 나면…청국장으로 잡는다?
“비타민K2, 무서운 ‘야간 다리 경련’ 줄여”…치즈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에 함유
한밤중에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면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 때론 잠결에 심한 고통을 겪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해 심한 고통을 주는 ‘야간 다리 경련’에 비타민K2(메나퀴논7)가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청두 제3인민병원 연구팀은 선별검사 기간(2주) 중 2회 이상 야간 다리 경련 증상을 보인 65세 이상 남녀(평균 나이 72.3세) 199명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야간 다리 경련은 일생 동안 성인의 약 50~60%가 겪으며, 특히 약 20%는 심한 통증과 불면증을 호소한다. 비타민K2는 청국장, 치즈,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골다공증 및 당뇨병·비만·심혈관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매일 비타민K2(메나퀴논 7) 180μg 또는 위약 캡슐을 복용하게 했다. 연구팀은 근육경련 지속시간을 분 단위로 측정하고, 참가자에게 근육경련의 심각도를 아날로그 척도(1~10)로 평가하게 했다. 시작 시점에 주당 평균 야간 다리 경련 발작 횟수는 비타민K2 복용 그룹(실험군)이 2.60회, 위약 복용 그룹(대조군)이 2.71회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K2 보충제는 야간 다리 경련의 빈도, 강도, 지속시간을 모두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보다 훨씬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임상시험 후 주당 평균 야간 다리 경련 발작 횟수는 실험군이 0.96회로 크게 줄었으나, 대조군은 3.63회로 더 늘어났다. 근육경련 심각도는 실험군이 평균 2.55점, 대조군은 평균 1.24점 감소했다. 근육경련 지속시간은 실험군이 평균 0.90분, 대조군이 평균 0.32분 줄어들었다. 비타민K2 사용과 관련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Vitamin K2 in Managing Nocturnal Leg Cramps: A Randomized Clinical Trial)는 ≪미국의사협회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