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신동국·모녀 연합' 지지 선언

"신 회장,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

한미약품 사옥 [사진=코메디닷컴 DB]
지난 3월 표대결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줬던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이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속한 3자 연합에 힘을 싣기로 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1일 주주연대 플랫폼 액트에 신동국 회장 지지 선언을 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모으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24일 소액주주연대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3자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냈고, 양측으로부터 29일 답변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했다.

우선 소액주주연대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주주연대가 3월 형제 진영을 지지했기 때문에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기대했으나 유일하게 임 이사의 서명이 누락됐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3자 연합은 3인 모두 서명을 동봉했으며, 다음날(지난달 30일) 신 회장과 간담회까지 곧바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준용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연대는) 소액주주들의 대장인 신동국 회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주식 수만 개인주주보다 훨씬 많을 뿐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하다”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신 회장을 포함한 3자 연합과 뜻을 같이 하니 의결권을 모아 달라”며 “이번에 신 회장 지지를 통해 오랜 갈등이 해결되고, 주주가치가 무한히 증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3자 연합 측을 지지하게 된 것은 신 회장과의 간담회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용 대표는 “신동국 회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며 “특히 5인 중 유일하게 금년 7월 1644억의 사재를 동원해 모녀의 상속세를 해결하는 행동력을 보여줬으며, 거래된 가격 또한 시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거래해 시장의 혼란을 잠재웠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소액주주연대가 3자 연합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3자 연합이 경영권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사회를 장악하려면 정관 변경의 건이 가결돼야 하는데 여기에 한걸음 더 다가갔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 포함 3자 연합 지분율이 월등하게 앞서는 상황이다. 3자 연합은 48.13%, 형제 측은 27.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정관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요건으로 한다. 가결을 위해선 소액주주와 국민연금(6.04%)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해야 한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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