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맨날 지끈지끈…디스크 아닌 ‘이것’ 일수도?

[오늘의 건강]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관절이 경직되고 척추 주변 근육과 혈관도 수축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8∼17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신체 균형이 무너지면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척추질환도 마찬가지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관절을 경직시키고, 척추 주변 근육과 혈관도 수축해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신체가 경직된 상태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있고, 추운 날씨 몸을 움츠리다 척추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질환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추간판탈출증’ 환자 수는 197만5853명, 195만8448명, 196만8300명으로 매년 200만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도 172만7128명, 177만7263명, 182만220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허리디스크로 잘 알려진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허리 부분 척추와 뼈 사이 위치한 추간판이 지속적인 충격으로 손상돼 신경 압박과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노화로 추간판 섬유륜(인대)이 약화해 디스크 질환이 나타나지만, 유전적 소견과 습관, 외상 등도 원인이 된다. 주로 허리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다리 감각 저하, 무릎과 발목, 엄지발가락 근력이 약해질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 중앙의 척추관 등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등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허리 통증이 더 자주 나타나며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다리 근력저하가 생기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상체를 뒤로 젖힐 때, 걸을 때 주로 통증이 생기며 하지 방사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추간판탈출증은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누워서 다리를 올릴 때, 앉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하며 주로 허리와 다리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 질환이 있다면 평소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좋다.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허리의 유연성을 기르고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 단단해지면 상체를 꼿꼿하게 기립하는 효과가 있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또 37~39도 정도의 반신욕은 척추 체온 유지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굳은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민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