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도 변종 엠폭스 첫 번째 환자 발생
올해 들어 확진자와 의심 사례만 4만4000여명, 사망자는 1000명 이상
영국에서 새로운 엠폭스(mpox·구 원숭이두창) 변이 바이러스(clade Ib)의 첫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영국 보건안보청(UKHSA)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레이트 Ib 변이는 지난 8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해 아프리카 인접 국가로 확산된 후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새로운 형태의 엠폭스 바이러스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보청은 최근 아프리카 감염 국가를 여행한 사람에게서 감염 사례가 발견됐으며 이 환자는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콩고뿐만 아니라 부룬디, 르완다, 우간다, 케냐, 스웨덴, 인도, 독일에서 엠폭스 클레이드 Ib 사례가 보고됐다. 이 바이러스는 2022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바이러스(clade II)와는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다.
엠폭스는 일반적으로 독감과 유사한 증상과 고름이 가득 찬 병변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병. 일반적으로 경미하지만 악화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클레이트 Ib는 클레이트 II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두 가지 바이러스 모두 성적 접촉을 포함한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영국 당국은 “이 환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더 이상 제공하지 않겠지만 확진자의 접촉자를 추적 중이며 필요에 따라 검사와 백신 접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프리카에서 4만4000명 이상의 엠폭스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발생했으며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