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하면 뇌가 좋아진다?...해마 등 주요 부위 크기 커져
감정 조절 부위 커지면서 감정 안정되고 면역력 높아져
명상이 뇌의 회백질을 비롯해 해마, 안와전두피질 등의 크기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백질은 사고, 학습 및 의사 결정에 필수적인 신경 세포로 가득 찬 뇌 조직의 한 부분. 해마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며 안와전두피질은 감정 조절에 관여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연구팀은 명상이 뇌에 주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꾸준히 명상을 해 온 사람 22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 22명의 뇌를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해 관찰했다.
명상을 한 그룹의 평균 명상 기간은 24년이었다. 명상 시간은 하루 10~90분으로 다양했다.
연구 결과 오랫동안 명상을 해온 사람들의 뇌 여러 부위는 명상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컸고 따라서 뇌 능력도 잘 발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뇌는 대뇌, 오른쪽 해마, 안와전두피질 등의 크기가 보통 사람보다 더 컸다.
반면 명상을 하지 않은 사람에서는 이런 현상을 관찰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뇌를 실제로 추적 조사해 온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태에서 봤을 때 명상을 해온 사람들의 뇌가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명상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면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The underlying anatomical correlates of long-term meditation: Larger hippocampal and frontal volumes of gray matter)는 ≪신경영상(Neuroimag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