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적자였던 유바이오로직스, 3분기 영업익 170억원
매출 362억원…전년比 216% ↑
유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362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이라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216%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직전 분기 적자(영업손실 약 17억원)를 기록한 뒤 바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는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320억원대, 영업이익 100억원대로 전망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이 콜레라 백신 공급량 확대 덕분에 가능했다고 29일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지연된 콜레라 백신 공급 물량이 3분기에 대량 선적됐다”며 “이것이 실적에 대규모로 반영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약 114억원)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직전 분기(약 78억원)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커졌다. 이는 전 세계적인 콜레라 백신 부족에 따라 유니세프에서 콜레라 백신 발주량을 크게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호실적이 일회성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콜레라 백신 공급 시장에 경쟁사 진입이 더딘 상황”이라며 “내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약 5000만 도즈 가량의 유니세프 공급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4분기와 내년까지 유바이오로직스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고 말했다.
이에 더해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고마진 제품의 출하 승인을 획득한 상황이다. 지난 4일 국가 출하 승인을 획득한 ‘유비콜 S’는 기존 제품(유비콜플러스)과 비교해 생산수율을 약 40% 늘린 제품이다. 4분기부터 유비콜 S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발주량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를 줄일 수 있어 영업이익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생산 규모 확장 및 고마진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로 내년부터 유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