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항생제 델파졸리드 임상 2b상서 결핵 재발 억제 효과 확인”

4개월 치료만으로 8개월 간 재발 없어

[사진=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는 자사 항생제 ‘델파졸리드’의 임상 2b상 임상시험에서 결핵 억제 효과의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델파졸리드는 리가켐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항생제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제품이다. 2018년에는 FDA 신속심사 대상 의약품으로, 2022년에는 유럽의약품청(EM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리가켐바이오는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델파졸리드의 결핵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다. 해당 임상은 탄자니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결핵환자 76명을 4개월 치료·8개월 추적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결핵 표준치료약물(베다퀼린-델라마니드-목시플록사신)과 델파졸리드 병용투여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 참여자들을 표준치료약물 투여군과 델파졸리드 병용투여군으로 나눠 대조했다.

그 결과 델파졸리드 병용투여군의 치료 효과가 더 뛰어났다. 객담(가래) 배양검사에서 결핵균이 음성으로 나오는 비율을 비교하자 병용투여군(87.5%)이 대조군(60%)보다 더 높았던 것이다. 또한 이들 환자를 추가 치료 없이 8개월간 추적관찰했을 때 단 한 명도 결핵균이 재발하지 않았다.

특히 현재 결핵 치료에 사용되는 동일계열 약물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말초신경 독성이 이번 임상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델파졸리드는 뛰어난 안전성을 함께 증명하게 됐다.

조영락 리가켐바이오 수석부사장은 “델파졸리드의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며 “결핵치료의 가장 큰 화두인 치료기간을 4개월로 단축시키면서 부작용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요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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