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이 대수롭지 않다고?… 방치하다 ‘공황장애’로 악화될 수도
중요한 계약이나 시험이 있기 전에는 누구나 불안감을 겪는다. 사실 일반적인 불안감은 흔한 증상이지만,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면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공황장애는 우울증을 포함한 각종 심각한 정신장애를 동반한다. 또한 증상을 방치하면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로 악화될 수도 있다. 방치하면 더욱 심각해지는 불안감에 대한 오해들을 알아본다.
◆ 상황을 벗어나면 불안감도 사라진다?
스탠포드대학교 정신과학과 데이비드 슈피겔 교수는 “상황을 매번 모면하려고 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며 “상황을 피하려고 할수록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증이나 혐오증은 치료가 가능하다”며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려고 할 때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상황의 회피보다 정면으로 맞서 해결하려는 시도와 의지가 중요하다.
◆ 불안감과 불안장애는 대수롭지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안장애가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약물남용 등에 대한 위험률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불안증을 감추려는 경향이 성인보다 강하다. 이런 불안증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또한 인간관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가 있어서 적절한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
◆ 불안도 시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
불안장애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증상이 나아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상당수 사람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거나 일시적인 기분 전환용 행동으로 증상이 완화되길 기대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증세를 바로잡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불안증은 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아야 할 질환은 아니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불안증도 치료를 받아야 치유가 되는 질환이다.
◆ 불안 증상은 나약하기 때문에 그렇다?
불안 증상을 보이고 걱정거리가 많은 사람들은 종종 나약하고 겁이 많은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다. 다른 사람들의 그런 평가는 개인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선이다.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안감과 공황장애는 두려움에서 기인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것이 불안장애를 특징짓는 유일한 요소가 될 수 없고 두려움을 느꼈다고 해서 겁쟁이로 규정지을 수도 없다”고 말한다. 나약하고 겁이 많기 때문에 불안장애와 공황장애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뿐이다.
◆ 어린 시절 불행한 경험이 원인이다?
보통 어렸을 적 불행한 경험이 오늘날 불안장애의 원인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과거의 고통스런 경험들이 불안증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하지만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불안증뿐 아니라 모든 정신장애와 연관이 있다. 미국 불안·우울증협회는 “전문가들은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치료하기보다 현재의 상황에 초점을 맞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불안감과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는 방법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