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 한독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개발 역량 강화”

"담도약 신약 이르면 2026년 국내 발매"

김영진 한독 회장.

한독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독은 23일 서울 한독퓨처콤플렉스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연구개발(R&D) 심포지엄을 열고, 오픈이노베이션의 비전과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문병곤 한독 중앙연구소 소장은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와 개발하고 있는 담도암 치료제는 한독의 임상2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환자 등록을 마쳤다”며 “빠르면 2026년 국내 발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소장은 이어 “지금까지 오픈 이노베이션과 자체 개발을 통해 다양한 모달리티(치료 접근방식)의 치료제와 의료기기·디지털 치료제 등에 투자를 해오고 있다”며 “아직 접근하지 않은 ADC(항체약물접합체)와 자가면역질환, 만성질환 부분에서도 공동개발의 기회를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독은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개념이 옅었던 2007년 오픈이노베이션을 R&D 전략으로 채택했다. 1964년 합작사로 설립된 한독에게 신약개발은 남의 일이었으나 2006년 독립체제로 전환하면서 신약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이미 다른 제약사보다 늦게 시작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쟁력을 고민했고, 그래서 한독이 선택한 것이 오픈이노베이션이다. 2007년 바이오벤처인 제넥신과 혈우병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해 시작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이후 투자까지 하게 됐다.

한독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국내에선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SCM생명과학 등 바이오벤처와 신약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며, 엔비포스텍과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웰트와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 컴퍼스 테라퓨틱스와도 협력해 대사질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항암제, 저분자화합물, 플랫폼 기술 등 3가지를 중점으로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항암제 시장과 라이센싱 딜이 활발한 저분자화합물 시장, 다양한 치료제로 확장성이 있는 플랫폼 기술에 집중해 한정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한독은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더 건강한 내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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