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커피 꾸준히 마셨더니...체중 감량·혈당 조절 효과, 단점은?

몸에 좋은 항산화 성분 풍부, 단점도 알아둬야

커피 두 잔
커피는 혈당이 오르는 식후 30분 이후에 마시면 혈당 조절, 체중 감량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에 대한 연구결과가 자주 나오고 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관심이 높지만 논란도 적지 않다. 간암, 당뇨병,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도 있지만 위염, 불면증, 칼슘 배출 등 단점도 있다. 개인의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몸 상태에 따라 섭취 여부를 판단하는 게 옳다. 커피의 건강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혈당 조절, 간암 예방에 기여... 어떤 성분이?

최근 국제학술지 ‘당뇨병과 대사 증후군’(Diabetes & Metabolic Syndrome: Clinical Research & Reviews)에 커피를 오랫동안 꾸준히 마시면 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 실렸다. 커피와 당뇨병 관련 논문 499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커피의 항산화 성분인 카페스톨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췌장과 간세포를 보호하여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커피의 필요량은 하루 3잔 정도로 카페인, 디카페인 여부와 상관없이 효과를 나타냈다.

블랙커피, 체중감량 돕는다... 소화-몸속의 열량 소비 촉진

위의 연구결과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이미 나온 다른 논문들을 분석하여 결론을 도출했기 때문이다. 커피를 하루 3잔 정도 마시면 혈당을 낮춰 당뇨병 예방, 체중감량에 기여한다는 것은 이미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대한비만학회 역시 커피의 체중감량 효과를 제시하고 있다. 커피가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몸에 쌓인 열량을 소비해 체중감량에 좋다는 것이다. 설탕 등을 넣지 않은 순수 블랙커피에 해당한다. 블랙커피 한 잔의 열량은 5 kcal에 불과하다.

카페스톨-클로르겐산 등 항산화 성분 풍부... 단점은?

커피 속에는 카페인만 있는 게 아니다. 카페스톨, 클로로겐산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몸에 좋은 과일처럼 커피나무 열매에서 추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카페스톨(Cafestol)은 식물성 지방의 일종으로 커피를 볶을 때 생성된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근육에서 탄수화물(포도당)의 흡수를 도와 당뇨병 예방,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바뀌는 특성이 있어 많이 먹을 경우 단점으로 작용한다.

커피 자제할 사람은?.... 단점 숙지하여 적절하게 마셔야

커피가 안 맞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으면 절제하는 게 안전하다. 카페인은 위의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밤잠에 영향을 미친다면 오후 3시 이후에는 중단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이뇨 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중요한 회의 도중 소변이 마려우면 곤혹스러울 수 있다. 몸속 칼슘 배출을 촉진하므로 골다공증이 있으면 커피를 자제해야 한다.

간 전문의사들의 학술단체인 우리나라 대한간학회의 진료지침에는 커피가 간질환을 간암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돕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클로로겐산 등 항산화 성분이 이런 작용을 한다. 그러나 단점도 있지 말아야 한다. 커피의 건강효과는 개인차가 크다. 스스로 잘 판단하여 선택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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