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종 유행 지속..."독감보다 입원 위험 4배 높아"
이재갑 교수 "고령 및 기저질환자 등 백신 접종 신경써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감염 관리에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독감에 걸렸을 때와 비교해 입원율이 5배 정도 높게 보고되면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됐다.
22일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더나코리아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현주소와 백신의 역할'에 전문가 의견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5개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와 지난 4년간 축적된 실제 임상근거(RWE) 자료가 공유됐다.
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로나19 입원율이 독감보다 4배 가까이 높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식 조사 결과에선 다른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은 독감 백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며 질환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실제로 한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건강 보호에 중요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14.5%로, 독감(54.2%) 대비 3배 이상 낮았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구별하지 못했으며, 60세 이상 고령 응답자의 78.5%는 롱코비드 위험을 우려했으나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롱코비드 관련 인식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19는 새로운 변이로 독감보다 더 높은 입원율과 사망률을 유발하는 위험한 질환"이라며 "특히 65세 이상을 포함한 고위험군은 건강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에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한 근거로 코로나19 후유증과 감염으로 인한 높은 입원율을 들었다. 발표에 따르면, 고령 환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독감 대비 5배 높았으며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독감 환자보다 약 3배 높았다. 더욱이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5명 이상에서 집중력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불면증, 우울증, 피로, 불안 등 다양한 후유증이 보고됐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되는 mRNA 백신으로, 개인별 접종이 가능한 1인 전용 백신으로 정량 투여 가능성을 높이고 오염 가능성을 줄였다”며 “정부의 ’24-’25 절기 예방접종 계획에 맞춰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 건강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