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둘코락스 보유한 OTC사업 '오펠라' 매각

사모펀드에 지분 50% 넘기기로

[사진=사노피]
사노피가 소비자건강(OTC) 사업부문 ‘오펠라’의 지분 50%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 소비자 건강 부문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사노피는 미국 사모펀드인 클레이튼 두빌리에 앤 라이스(CD&R)와 소비자건강 사업인 ‘오펠라(Opella)’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약 160억유로(23조8000억원)으로 평가된 오펠라의 지분 50%를 넘기는 방식이다.

오펠라는 알레르기약 ‘알레그라’, 해열제 ‘돌리프레인’, 변비약 ‘둘코락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로 일반의약품과 비타민 등 보충제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기업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만1000명의 직원이 있다.

사노피는 오펠라 매각 자금으로 혁신의약품이나 백신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폴 허드슨 사노피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오펠라가 독립적인 회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쇠약해지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노피 뿐 아니라 소비자건강 사업을 접는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소비자 건강 부문을 매각하거나 분사하고, 전문의약품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수익성이 높은 혁신 신약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전략이다.

실제 GSK는 2022년 소비자건강 부문을 분사해 헤일리온을 설립한 후 지분을 일부씩 매각하다가 지난 5월 잔여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지난해 존슨앤드존슨의 소비자건강 부문도 ‘켄뷰’로 분사해 나왔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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