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당근 꾸준히 먹었더니...혈압·혈관에 어떤 영향이?
60세 이상 절반이 고혈압... “중년 넘으면 혈압 조절 필수”
고혈압은 심장-뇌혈관병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예방-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근경색증에 걸리면 생명이 위태롭고 몸의 마비, 발음 문제 등 장애가 남을 수 있다. 일단 고혈압에 걸리면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완치하기 어렵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 의사와 긴밀한 상담이 중요하다. 고혈압 예방-관리에 필요한 생활습관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60세 이상 절반이 고혈압... “중년 넘으면 혈압 조절 필수”
고혈압은 동맥혈관 안에 생기는 압력(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20년)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률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약 28%, 60세 이상에서 약 48%로 나이가 들면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혈압을 조절하지 못하면 심장, 뇌, 신장 등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약 먹어야 하나?”...음식 조절, 운동만으로 뇌졸중 예방 가능?
의사가 혈압약을 권하면 “내가 왜?” 꺼리는 사람이 있다. 생활습관으로 개선하려다 실패해 뇌졸중에 걸려 한쪽 몸 마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 일단 고혈압 진단이 내려지면 의사와 꾸준히 상담하여 혈압약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음식 조절, 운동만으로 뇌졸중, 심근경색증을 예방할 수 있는지 의사의 조언을 꼭 들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고 3∼4개월 동안은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적절한 간격으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짠 음식 즐기면 채소-과일 곁들여야... 케일, 바나나, 고구마 등 왜?
고혈압 예방-조절을 위해 소금을 절제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소금도 먹어야 하지만, 한국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하루 소금 섭취량(5g)의 2~3배를 먹고 있다. 찌개, 국이 필수이고 김치 등 소금에 절인 반찬이 많다. 소금 성분 배출에 좋은 칼륨이 많은 채소-과일이라도 많이 먹어야 고혈압 예방-관리를 할 수 있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100g 당)에 따르면 바나나에는 칼륨이 355㎎ 들어 있다. 케일 594㎎, 고구마 375㎎, 토마토 209㎎ 등이다. 일일이 따지기 번거롭다면 대부분의 채소-과일에 칼륨이 많다는 것을 명심하자. 다만 신장병 환자는 칼륨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혈압약 복용한다면... 바나나, 당근 등 과일-채소가 좋은 이유?
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부작용도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뇨작용 방식의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고혈압약은 저칼륨혈증 유발 가능성이 있다. 이때 칼륨이 많은 바나나, 당근 등 과일-채소가 도움이 된다. 칼슘 흡수를 차단하는 ‘암로디핀’ 등 고혈압약은 복용 1시간 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짠 음식을 즐기면 고혈압 뿐만 아니라 위암, 신장병 위험이 높아진다. 일주일에 3번, 하루에 4시간 정도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콩밭병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런 투석 환자를 돌보는 신장 전문 의사는 싱겁게 먹는다. 고혈압은 만성질환의 출발점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일단 걸리면 수시로 혈압을 체크해 다른 혈관병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