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군살 빼준다?”...살빼주는 착한 지방 ‘이렇게’ 늘려라
갈색 지방은 감소하지만 비슷한 효과 내는 베이지색 지방 늘릴 수 있어
우리 몸엔 두 가지 지방이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남는 에너지원이 저장된 ‘백색 지방’과 몸속에서 열을 내는 ‘갈색 지방’이다.
신생아 때는 갈색 지방을 5%가량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점점 감소해 0.1% 정도로 줄어든다.
미국 록펠러대 연구팀에 따르면 갈색 지방을 가진 사람은 제2형 당뇨병과 관상동맥질환, 심장 및 대사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번 사라진 갈색 지방을 다시 만들기는 어렵다.
대신 ‘베이지색 지방’을 만들 수는 있다. 백색 지방이 갈색화하면서 중간 형태로 변한 것으로, 갈색 지방과 달리 대부분의 성인이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강·의료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 등의 자료를 토대로 베이지색 지방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봤다.
꾸준한 운동=운동을 하면 근육에선 아이리신 호르몬이 나온다.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하는 호르몬으로, 운동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이 분비된다.
매일 30분씩 빠르게 걸으면 아이리신 분비가 늘어난다. 베이지색 지방으로 변화하는 부위는 운동 시간이 늘어날수록 더욱 증가한다.
실내 온도 낮추기=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칼로리를 많이 소모한다. 갈색 지방은 심부 체온 유지에 관여하는 지방이다.
스스로 체온 조절이 힘든 신생아에게 갈색 지방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성인도 평소 생활하는 온도를 낮추면 체온 유지를 위해 베이지색 지방이 생긴다. 겨울철에도 난방온도를 너무 높게 설정하지 말고, 실내 온도를 20도 정도로 설정하는 게 좋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 연구팀은 온도에 따른 지방의 색 변화 연구를 진행했다. 기준 온도인 24도에서는 백색 지방의 변화가 없었지만, 19도에서는 베이지색 지방이 30~40% 증가했고, 27도에서는 기준치보다 줄었다.
매운맛 음식과 간헐적 단식=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베이지색 지방을 자극한다. 우리가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이유도 자극받은 베이지색 지방이 에너지를 분출하며 열을 내어서다.
또한 간헐적 단식을 통해 베이지색 지방을 늘릴 수 있다. 공복인 상태로 6시간 이상 흐르면 지방 세포에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혈관내피세포인자(VEGF)가 증가하면서 세포 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는 백색 지방의 갈색 화를 촉진해 베이지색 지방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