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뚱뚱해도 '이렇게 단식'하면...뇌 노화 속도 늦춘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 ...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 실험

신진대사에 문제가 있는 비만 노인은 건강한 식사를 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돼 뇌 건강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진대사에 문제가 있는 비만 노인은 건강한 식사를 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돼 뇌 건강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 또는 미국 농무부(USDA) 건강한 생활 다이어트를 8주 동안 한 노인의 뇌 변화를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연구는 '세포신진대사(Cell Metabolism)' 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노인(평균 연령 63세) 40명을 무작위로 골라 5:2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를 하도록 했다. 일주일에 이틀 연속으로 권장 일일 섭취량의 1/4로 칼로리를 제한했다. 또는 USDA 건강한 생활 다이어트를 하도록 했다. 이 다이어트는 과일, 채소, 통곡물, 살코기 단백질, 저지방 유제품을 먹고 설탕, 포화 지방, 소금의 섭취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그 결과 간헐적 단식과 건강한 생활 식단은 모두 뇌 노화 속도를 줄이고 인지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다. 간헐적 단식은 또 신체 기능의 개선과 체중 감소로 이어졌다.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는 두 식단 모두에서 변하지 않았다.

알츠하이머나 치매의 발병은 인슐린 저항과 관련이 있다. 인슐린 저항은 세포가 혈류에서 포도당을 제거할 수 없는 대사 상태다. 이는 치매 위험도 높인다.

연구팀은 4주, 8주차에 혈액을 채취해 신경 세포 유래 세포외소포(NDEV)를 분리했다.NDEV는 혈류로 방출되는 작은 신경 세포 조각이다. 연구팀은 NDEV를 비침습적 방법으로 사용해 신경 세포의 인슐린 사용을 검사했다. 또 인지 능력을 평가하고 자기공명영상과 자기공명분광법을 사용해 뇌의 노화 속도와 포도당 사용을 측정했다. 또 NDEV와 뇌척수액을 조사하여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확인했다.

이 연구는 식이요법이 대사 장애가 있는 노인의 뇌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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