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이 3개라고?"...78세男 죽은 후에 밝혀진 그곳 갯수, 어떻게 가능?
버밍엄 의대 기증된 78세 남성 해부하다 음경 3개 발견... 지금까지 두 번째 사례로 기록
음경이 세 개인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78세의 이 영국 남성은 사망 후 시신을 버밍엄대 의대에 기증했고, 그를 해부하던 학생들은 이 남성의 성기가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이지만 음낭 안쪽에 작은 두 개의 성기가 더 있음을 발견했다.
《의료사례 보고서저널(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세 개의 뚜렷한 음경 축이 존재하는 희귀한 선천성 기형 트리팔리아(triphallia)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 이상의 음경을 가지고 태어나는 폴리팔리아(polyphallia)는 극히 드물며, 그 중에서도 세 개의 음경을 가진 남성의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사례가 특이한 점은 음경이 음낭 안에 숨겨져 있어 겉으로 보기엔 생식기가 정상으로 보였다는 사실이다. 현지 정책에 따라 시신을 기증한 사람의 신원과 병력을 공개할 수 없어 해당 환자의 의료 기록 정보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생전에 이러한 기형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이 남성은 요로감염이나 발기 부전, 불임 문제를 경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남성의 경우 세 개의 성기 모양 구조물이 나란히 쌓여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가장 큰 구조물은 외부에서 보이는 음경이었고, 나머지 작은 두 개의 구조물은 음낭에 자리 잡고 있었다. 두 개의 작은 음경에는 음경 해면체라고 불리는 발기 조직과 귀두가 있었으며, 두 개 중 더 큰 음경은 밖으로 드러난 음경과 요도(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관)를 공유하고 있었다.
생식기 발달은 임신 4~7주 자궁 속에서 시작된다. 유전적 이상이 있을 경우 형태학적으로 생식기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중복음경의 경우 여분의 음경은 기능이 없고 크기가 더 작은 경향이 있다. 또한 외부에 형성된 경우에는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혹은 성인이 되어 성기능 장애나 요실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나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숨겨진 내부의 음경이 드러나지 않아 진단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중복음경은 생각보다 더 흔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사례에서는 생전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며 “만약 생전에 발견됐더라도, 증상이 없고 양성이 탓에 그대로 방치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