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없고 피로감" 女 폐경인데...'이런 질환'으로 오진 될 수 있다?

폐경과 유사 증상 공유하는 흔한 질환들

폐경과 관련한 흔한 증상은 잘 알려져 있지만 증상이나 심한 정도는 사람마다 크게 달라 가끔 혼란을 주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안면 홍조, 피로감, 발한 등 폐경과 관련한 흔한 증상은 잘 알려져 있지만 증상이나 심한 정도는 사람마다 크게 달라 가끔 혼란을 주기도 한다.

영국 일반의인 도널드 그랜트 박사는 폐경이 “진단하기 까다로울 수 있다”며 "진단이 늦어질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힘든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해 삶의 질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폐경의 날을 맞아 그랜트 박사가 폐경이 오진될 수 있는 몇 가지 질환을 소개한 내용을 정리했다.

만성피로증후군 = 만성피로증후군은 극심한 피로감이 업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특별한 원인 없이 일상생활의 절반 이상의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관절 통증, 브레인포그(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증상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와 폐경기 여성이 공유하는 증상이다. 두 질환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호르몬 수치 검사, 월경 이력 평가를 통한 검사가 필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 =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불규칙한 생리, 안면 홍조, 호르몬 수치 변동 등 폐경기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 관련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폐경 증상과 혼동하기 쉽다.

심장병 = 폐경이 심장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고 그랜트 박사는 지적했다. 심장질환 위험은 나이가 들면서 높아지는데, 이는 여성들이 비슷한 시기에 심장질환과 폐경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오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두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피로감, 숨가쁨 등이 있다. 하지만 심장질환의 경우 가슴통증이나 심장마비 증상 등 폐경과는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질환 = 갑상선기능저하증 및 기타 유사한 질환은 체중 변화, 기분 변화, 불규칙한 생리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 또한 폐경 증상과 유사하다. 두 질환 모두 호르몬 변화가 원인이다. 두 질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어떤 호르몬에 변화가 있는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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