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아, 5km 달리던 중 '이 통증' 호소...울렁거리고 답답, 왜?
[셀럽헬스] 배우 설인아 달리기 통증 호소
배우 설인아가 달리기 중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최근 설인아는 한 방송에서 10km 마라톤 대회 출전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달리기가 제일 싫다”고 했던 설인아는 힘겨운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훈련 촬영 당일에도 “꼴찌는 무조건 저”라고 말할 정도로 걱정하던 그는 연습을 시작하자마자 뒤처지더니 강한 맞바람에 힘들어했다.
설인아는 기록을 채우기 위해 달렸지만 울렁거림, 가슴 답답함 등 증상을 겪었다. 심지어 옆구리에 통증까지 나타나고 심박수까지 너무 높아진 그는 달리기를 멈추고 걸었다. 이후 심박수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설인아는 5km 러닝에 성공했다.
달리다가 옆구리 아픈 ‘사이드 스티치’...복막 자극받아 통증 유발하는 것이 원인?
설인아처럼 달리던 도중 옆구리가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사이드 스티치(Side stitch)라고 하는 이 현상은 달리거나 빠르게 뛸 때 흔히 나타난다. 사이드 스티치의 사이드(side)는 옆구리를 뜻하고, 스티치(stitch)는 바느질을 의미한다. 옆구리가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붙은 이름이다. 통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가설이 있다.
첫 번째는 복막이 자극받아 옆구리가 아프다는 가설이다. 우리 몸에는 위, 소장, 대장 등 각종 장기가 있다. 이 장기는 복막이라 불리는 얇은 막에 둘러싸여 있다. 물이 든 물풍선을 예시로 들어보면, 물풍선을 마구 흔들면 풍선 안에 있는 물이 출렁인다. 이때 물과 물풍선 안쪽 면이 부딪히면서 마찰이 발생한다. 이 마찰이 바로 통증의 원인이다. 달리면 몸이 흔들리며 장기와 복막 사이에 마찰이 생겨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다.
호흡량 많아지면서 횡격막 자극해 통증 생긴다는 가설도 있어
음식을 먹고 뛰면 통증이 더 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위와 장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위장이 팽창한다. 물풍선 안에 물이 더 많아진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 장기의 부피가 커진 만큼 마찰하는 부위가 넓어져 통증이 더 심한 것이다.
호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횡격막을 자극해 통증이 생긴다는 ‘호흡량 증가설’도 있다. 이 가설은 운동을 하면 호흡량이 갑자기 많아져 횡격막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생긴다는 내용이다. 밥을 먹은 뒤 위가 부풀어 횡격막에 자극을 줘 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는 ‘위 팽창설’도 있다.
옆구리 통증 두렵지만...달리면 심장 튼튼‧열량 소모‧근력 강화 등 이점 있어
사이드 스티치가 심한 사람은 달리는 것을 꺼려할 수 있지만 달리기는 여러 건강 효과가 있다. 달리기를 꾸준히 하면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과 에너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 열량 소모량도 약 700Kcal(체중 70kg 성인 기준)로 높은 편이기에 체중 조절에도 이롭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하체 근육을 발달하는 데도 좋다.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달리기 선수들은 전두골 네트워크라는 뇌 영역과 작업 기억, 자제력을 담당하는 신경 영역 사이의 연결이 일반인보다 단단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달릴 때 필요한 인지 능력과 유산소 운동이 일으키는 효과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달릴 때는 주변 사물과 부딪히진 않는지 등을 고려해야 하기에 판단력, 주의력 등이 요구된다.
식후 2~3시간 지난 뒤 운동하고, 옆구리 통증 나타난다면 운동 멈추고 쉬기
옆구리 통증이 잦다면 식후 바로 운동하기보다 2~3시간 지난 뒤 뛰는 것이 도움된다. 운동 전 10분 정도 옆구리를 늘리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다만 설인아처럼 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아픔을 참지 않고 운동을 멈추는 게 현명하다. 편하게 앉아 심호흡을 하거나 통증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면 아픔이 완화된다. 사이드 스티치를 경험한 호주 성인 600명을 조사했더니 약 40%는 심호흡을 하면 통증이 빨리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