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아픈 중년 여성 이렇게 많아?...이런 운동이 좋은 이유?

50대 이상 여성, 전체 무릎 관절염 환자의 66%

벽을 잡고 하는 발뒤꿈치 들기 운동은 간편하고 안전한 다리 근력 운동으로 무릎관절염 예방-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어 무릎이 시큰시큰하면 관절염이 아닌지 걱정된다. 계단 내려갈 때 덜컥 겁이 난다. 주위에서 무릎관절염으로 걷기도 불편한 사람이 있어 나도 불안하다. 나이 들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도 늙어간다. 관절 안의 뼈와 인대가 손상되고 만성 염증이 동반되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50대 이상 여성, 전체 환자의 66%... 갱년기, 무릎 관절에도 영향

무릎관절염은 갱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다. 근육이 줄고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뼈 건강이 나빠지는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에만 무릎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344만여 명이나 됐다. 이들 가운데 50대 이상의 여성 환자는 228만여 명으로 전체의 66%다. 가사 활동 중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가 잦다면 관절염 위험이 높아진다.

증상?...시큰시큰 넘어 가만히 있어도 통증, 심상찮다

무릎 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통이다. 초기에는 걷기 등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지만, 점차 진행되면 움직이지 않아도 아프고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또 관절을 움직이는 범위의 감소, 부종, 관절 주변을 눌렀을 때 느껴지는 통증도 있다. 관절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무릎 관절염은 다리의 변형(O 다리)도 심해지고 걸음걸이에도 이상이 생긴다. 춥거나 흐리면 관절 주변 근육이나 인대의 수축, 기압의 변화 등으로 인해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적절한 운동, 무릎 관절염에 최고의 약...근력 보강 중요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무릎 관절을 아낀다는 생각으로 몸을 덜 움직이고 운동을 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적절한 운동은 오히려 무릎 관절염에 좋다. 근력이 약해지면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지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며, 무릎 관절염이 더욱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운동은 관절 주변 근력을 강화해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약해진 관절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칭도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은 무릎 관절염에 최고의 약이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운동 방법-강도 중요... 갑작스러운 운동, 심장에도 부담

무릎 관절염의 예방-관리를 위해 운동을 통한 근력 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잘못된 방식의 운동은 오히려 무릎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관절에 무리가 없는 적당한 운동 방법과 강도를 정하고, 낮은 강도에서 높은 강도로 서서히 높여가야 한다. 갑작스러운 운동은 무릎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어 위험할 수 있다. 본격적인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허벅지 근육에 힘 주는 운동... 선 자세에서 발뒤꿈치 올리기 반복

무릎 관절이 나쁘다면 먼저 허벅지 근육에 힘을 주는 운동이 좋다. 의자에 앉아서 허벅지 아래에 쿠션을 깔고 무릎을 펴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벽을 잡고 선 자세에서 발뒤꿈치 올리기를 반복하는 것도 좋다. 스쿼트가 부담된다면 벽에 등을 기대고 하는 월 스쿼트 운동(wall squat exercise)을 할 수 있다. 평지 걷기, 수영 및 수중 운동, 실내 자전거, 포크 댄스 등 무릎에 부담을 덜 주는 운동이 권장된다. 서서 하는 대걸레 집 청소 등도 도움이 된다. 반면에 무릎에 직접 부담을 주는 양반다리 앉기,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등은 피해야 한다. 일상에서 무릎을 자주 구부리는 동작도 조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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