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에 혈전 생긴 사람 너무 많아... 뇌세포 망가뜨리는 최악 생활 습관은?

한해 52만명이 뇌경색으로 병원 찾아... 50~60대 환자 증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한쪽 몸이 마비되고 말이 어눌해지며 심한 두통-어지럼증도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졸중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세포가 망가져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을 일으킨다. 예전의 중풍은 막연한 병명이고, 의학용어인 뇌졸중이 정확한 병명이다. 뇌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약 87%를 차지하고 있다. 뇌경색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52만명이 뇌경색으로 병원 찾았다... 50~60대 환자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뇌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 52만1011명이나 됐다. 2018년 48만4411명에서 3만6000명 증가했다. 노년층 뿐만 아니라 요즘은 50~60대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환자가 늘어나면서 진료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뇌경색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1조4798억원에서 2022년 1조9299억원으로 30.4% 늘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으로 혈전 생기면... 뇌혈관 막힌다

뇌경색의 위험 요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등이다. 뇌의 혈관에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서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으면 ‘혈전성 뇌경색(뇌혈전증)’ 위험이 높아진다. 부정맥 등 심장의 피 흐름이 나빠져 혈전이 생기면 뇌혈관도 막아 ‘뇌색전증(색전성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전체 뇌경색의 20% 정도다. 또 고혈압으로 인해 뇌의 작은 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도 생길 수 있다.

뇌졸중 증상은... 한쪽 팔-다리 마비, 어지럼증-두통, 금지 행동은?

갑작스럽게 한쪽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진다. 저리고 감각이 없어질 수도 있다. 다만 양쪽 다리, 양쪽 팔의 힘이 동시에 빠지는 것은 한쪽 몸 마비가 아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도 나타난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시력장애도 보인다. 심한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발생한다. 망치로 맞은 듯한 아주 심한 두통이다. 119로 전화하거나 근처에 혈관 수술 병원이 있으면 빨리 가야 한다.

가족 등 주위 사람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환자의 손가락을 따고 기다리거나, 물이나 약 등을 입에 넣는 일, 팔다리를 주무르면서 기다리는 일, 침을 놓고 기다리는 것이다. 이는 뇌졸중 치료 시간을 늦추게 되어 환자를 더욱 위험하게 할 수 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예방 및 철저 관리

최근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 섭취가 늘면서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증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심장-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담배는 반드시 끊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도 필요하다. 비만과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평소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가야 생명을 살리고 몸의 마비 등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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