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 여성은 술부터 끊어야...유방암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음주를 거절하는 손짓을 하고 있는 여성
소량의 술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유방암 발병이 상승 추세다. 유방암은 한국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유방암은 유방의 비정상적인 세포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해 종양을 형성할 때 발생한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이러한 세포가 인근 조직과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돼 더 많은 해를 끼칠 수 있다. 유방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정기 검진을 받고, 생활 습관을 바꾸는 등 이 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위험한 사람은?

유방암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등 일부 사람들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성별 요인=유방암은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비율은 낮다. 유방암의 약 99%가 여성에게서 생기는 반면, 남성에서는 0.5~1%에 불과하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여성 생식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취약한 유방 세포가 더 많기 때문이다.

현재 시스젠더(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와 비교해 트랜스젠더(성별 정체성이 태어날 당시의 1차 성징에 따라 판별 받았던 육체적 성별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 보통 남성에서 여성으로, 또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을 말함)의 유방암 위험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방암이 트랜스젠더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트랜스젠더 여성 2260명과 트랜스젠더 남성 122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트랜스젠더 여성은 시스젠더 남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고, 트랜스젠더 남성은 시스젠더 여성에 비해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연구는 트랜스 여성 그룹에서 호르몬 치료 기간이 비교적 짧은 동안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해 호르몬이 유방암 발병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나이 관련 요인=주목할 점은 45세 미만의 유방암 사례가 소수만 발견된다는 점이며 이는 이러한 유형의 암이 중년 이상의 여성에게 더 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연령도 이 질환의 위험 요소임을 의미한다.

추가 위험 요소=△유방 질환, 유방암 또는 난소암의 개인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 보유 △치밀한 유방 조직과 함께 살기 △유방 치료 중 △조기에 생리하기(12세 이전) △30세 이후 처음 출산하거나 출산하지 않는 경우 △피임약 복용(예: 피임약 복용) △호르몬 대체 요법(HRT) 사용

위험을 낮추는 방법은?

가족력, 나이, 성별과 같은 요인은 수정할 수 없으므로 이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다른 생활 습관 위험 요인은 변경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예방 전략이 있다.

정기 검진 받기

40세부터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권장된다. 몇 가지 일반적인 유방암 검진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유방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유방 촬영술(맘모그램) △유방 자기공명영상(MRI) △유방 초음파 △유방의 덩어리 또는 변화를 확인하는 임상 유방 검사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BRCA 유전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

이러한 검사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검사 결과 암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발견되는 경우 과잉 진단 또는 잘못된 양성 결과가 나올 위험이 있다.

생활 방식의 변화

일상생활 습관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방암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과 식이 요법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신체 활동의 증가=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특히 비만이거나 폐경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일주일 내내 이상적으로 최소 150~300분 중간 강도의 운동을 권장한다.

술 끊기=건강 전문가들은 여성에게 “하루에 두 잔 이상의 알코올음료를 마시지마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소량의 술도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이다. 따라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 술을 완전히 끊는 게 도움이 된다.

약물 복용에 주의=디에틸스틸베스트롤(비스테로이드 에스트로겐의 일종), 경구 피임약, 호르몬대체요법제(HRT)와 같은 특정 약물은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게 가능한 위험과 이러한 약물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문의해야 한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 대체 약물을 처방할 가능성이 높다.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식단과 암의 연관성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과일, 채소,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붉은 고기(적색육)와 가공육 섭취를 줄이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지방, 나트륨, 설탕 함량이 높은 다른 가공 및 초 가공식품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담배 피하기=담배에는 유방 조직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발암 물질이 포함돼 있다. 금연은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암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연이 어렵다면 의료 서비스 제공자, 정신 건강 제공자 및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

자신에게 맞는 체중 유지=비만은 특히 폐경기나 폐경 후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식이 변화와 신체 활동 증가는 비만을 개선할 수 있지만, 자신의 몸과 필요에 안전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진에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약 복용 및 예방적 수술

약 복용=특정 처방약은 고위험자의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에비스타(라록시펜):유방 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차단해 여성 호르몬에 덜 취약하게 만든다. △솔타목스라(타목시펜):에비스타와 유사하게 작용하지만 폐경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일반적으로 처방된다. △아로마타제 억제제:아로마신(엑세메스탄) 및 아리미덱스(아나스트로졸)와 같은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수술=유방암 위험이 높은 일부 사람(예로써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은 예방 수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수술에는 난소(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주요 기관)를 제거하거나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예방적 유방 절제술)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시술은 100% 예방 효과가 없으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의료팀과 이러한 시술이 안전하고 자신에게 적합한지 논의를 해야 한다.

자세히 살펴보기=의사 등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암 위험이 높은 사람을 면밀히 관찰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유방 검진 예약을 위해 6~12개월마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만나야 한다. 이러한 예약에는 일반적으로 유방 촬영술 및 유방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검진이 포함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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