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미국 수출 제약사 중 유일하게 저평가”

한투증권 "3분기 영업이익 22% 증가 예상...나보타 급성장"

말레이시아에 출시되는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100유닛.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미국에 수출하는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웅제약의 대표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가 선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대웅제약에 대해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미국 수출 제약사 중 유일하게 저평가된 제약사로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위 연구원은 3분기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9.6%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0% 증가한 321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8% 증가한 417억원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보다 각각 2.5%, 9.6% 높은 수준이다. 핵심 제품인 톡신(488억원, +28.6%)과 펙수클루(232억원, +61.6%) 매출이 대폭 늘면서 총이익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톡신에 대해서는 “앞으로 주가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 연구원은 “톡신 수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에볼루스가 판매하는 주보는 현재 미국 미용 톡신 점유율 11%를 점유하며, 보톡스 다음으로 잘 팔리는 톡신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는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통해 '주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는 2021년 품목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 중국 승인을 받고, 2분기 이후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위 연구원은 “3분기 대웅제약 주가가 에볼루스의 영향을 받았다면, 4분기부터는 중국 진출 기대감이 주가 촉매제가 될 전망”이라며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중국 승인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위 연구원은 “연간 매출은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1조2836억원, 영업이익은 12.4% 성장한 1589억원을 전망한다”며 “4분기 판관비를 보수적으로 가정해 3분기 이익 성장에도 연간 추정치를 상향하지 않았으나, 4분기에도 비용이 통제되고 펙수클루 저용량 초도 물량이 출하된다면 상향 조정 필요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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