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도 걸린다?"...알츠하이머에 대해 알아야할 진실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듯한 여성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은 나이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면 인지 기능의 저하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당연히 보호자인 가족에게도 많은 고통과 부담이 따른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마리스트 폴(Marist Poll)’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감은 상당하다. 기억력이 떨어져 주변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마저 점점 소실돼 행동 이상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사람을 생각하며 떠올리는 전형적인 모습이 있다. 자식들에게 어린아이처럼 칭얼대고 낯선 사람에게 공격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민폐를 끼치는 모습이다. 이러한 이미지가 연상되기 때문에 두려움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은 이러한 증상으로 한정돼 정의하기 어렵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 등에서 내놓은 자료를 토대로 알츠하이머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과 오해에 대해 알아봤다.

“자꾸 깜빡깜빡한다면 알츠하이머병이다?”=알츠하이머의 징후로 일어나는 기억 상실과 노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기억 착오 사이에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논쟁이 되고 있다.

학자들마다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간혹 한 번씩 열쇠를 고정 장소가 아닌 엉뚱한 곳에 두는 정도의 행동은 정상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어떤 것이 내 열쇠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면 이는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이른 것일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고령자에게만 나타난다?”=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만 알츠하이머의 조기 발생 형태가 30대 중반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65세 미만에 발생할 경우 오히려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알츠하이머를 가진 젊은 사람들에게서는 단 5%만이 조현병의 증상을 함께 보인다. 하지만 망상, 환각, 환청, 와해된 언어로 소통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가족들의 고통은 큰 편이다.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은 밝혀졌다?”=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나 타우 단백질 반응 등에 의한 뇌 손상, 면역 시스템의 과잉 반응을 촉발하는 염증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는 휠체어가 꼭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보호자의 지속적인 보호와 통제 속에 있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되는 만큼 휠체어에 앉아서 지내야 하는 질환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는 아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보행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육체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단 판단력이 떨어지고 길을 잃거나 헤맬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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