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반으로 접혔다"...트램펄린서 뛰다가 척추 끊어져, 무슨 일?
트램펄린에서 훈련 중 허리 뒤로 반 접힌 선수…마비까지 올 수 있다 경고한 의사
네덜란드의 한 프로 트램펄린 선수가 훈련 중 허리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예상보다 착지를 일찍 하면서 허리가 뒤로 접혔지만, 다행히 영구적인 부상은 입지 않았다.
이번 사고에 대해 Dr Z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영국의 한 신경외과의사는 이러한 부상이 혈관 파열이나 심한 경우 완전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그는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며 “온몸을 거의 반으로 접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부상은 척수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척수는 척추 내에 존재하는 중추신경이다. 사고나 질병에 의해 척추가 손상되면서 함께 손상될 수 있다. 척수가 손상되면 뇌와 신체 사이에 신경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운동, 감각 등의 마비를 초래한다. 다행히도 해당 선수는 척추가 골절되었지만, 척수는 다치지 않았다.
척추는 몸통을 지지하고, 몸을 움직이는 데 도움을 주며, 척수 및 척수신경을 보호한다. 척추가 골절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골다공증과 외상이다. 외상의 경우, 교통사고나 스포츠 부상과 같이 갑작스러운 강한 힘이 척추가 견딜 수 있는 것보다 더 심하게 가해지면 척추가 골절될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넘어지는 등 큰 충격이 없어도 일상적인 활동 중에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 골절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그는 “이 일을 몇 년 동안 해 온 프로 선수들이지만, 이런 부상의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트램펄린 사용 시, 안전에 주의해야
선수는 아니더라도 트램펄린을 이용하다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키즈카페처럼 여럿이 함께 이용하는 트램펄린에서 뛰다 넘어지거나 추락하면서 팔다리 골절 부상을 입는 사례가 많다.
또한 다이어트를 위해 트램펄린에서 뛰는 운동 일명 점핑 다이어트로 골절을 입는 사례도 보고된다. 특히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중년 여성들이 손잡이를 잡고 등을 구부정하게 숙인 채 트램펄린의 반동만으로 뛰다 척추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져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따라서 트램펄린을 이용할 때는 정확한 사용법과 안전 지침을 숙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