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뱀이 몸을 칭칭...거의 2시간 동안 꼼짝 못한 女, 무슨 일?

설거지 하다 비단뱀에 물리고 몸이 감겨 거의 질식할 뻔한 여성 사연

태국에서 한 여성이 길이 4m 무게 20kg 정도의 비단뱀에 의해 거의 2시간 동안 몸이 감겨 꼼짝도 못하다 구조된 일이 공유됐다. [사진=태국 방콕 포스트 갈무리]
태국에서 한 여성이 길이 4m 무게 20kg 정도의 비단뱀에 의해 거의 2시간 동안 몸이 감겨 꼼짝도 못하다 구조된 일이 전해졌다.

태국 방콕 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방콕 남쪽의 사뭇프라칸 주에 거주하는 64세 아롬 아룬롯은 지난 17일 밤 8시 30분경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던 중 다리에 무언가가 물린 것을 느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비단뱀이었다. 혼자 있는 상황에서 아롬은 비단뱀을 떼어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소리쳤지만 도와줄 사람이 근처에 없었다.

어느새 뱀은 아롬의 몸을 돌돌 감쌌다. 아롬은 뱀의 머리를 잡고 쳐내면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그럴수록 뱀은 더 강하게 아롬의 몸을 옥죄였다. 그렇게 두 시간 동안 뱀에게 몸이 감겨 옴짝달싹도 못한 채 고통을 겪었다. 밤 10시경이 돼서야 이웃이 아롬의 절박한 외침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을 출동한 경찰 아누손 왕말리는 "문을 부수고 들어갔을 때 안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피부가 창백했다. 비단뱀에 감겨 있었던 시간이 꽤 오래된 것으로 보였다. 엄청난 크기의 비단뱀이었다. 다리에 물린 자국이 있었지만, 다른 부위에도 물렸을 것 같았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구조대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길이 약 4m에 20kg가 넘는 것으로 보이는 비단뱀이 아롬의 허리를 감고 있다. 경찰은 뱀을 떼어놓기 위해 쉐 포 텍 퉁(She Poh Tek Tung) 구조단체에 연락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우선 비단뱀을 찔러 반응을 유도했고 이후 조심스럽게 뱀의 머리를 통제하면서 사람을 감싸고 있던 몸의 힘을 빼게 했다.

비단뱀의 길이와 무게가 상당했던 만큼 구조 작업은 약 30분 정도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아롬이 추가적인 부상을 입지 않도록 신속하게 뱀을 다뤘다. 구조대는 비단뱀의 머리부터 몸을 풀어내면서 아롬이 호흡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비단뱀에서 풀려난 아롬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몸 감아 질식 시키는 비단뱀...감겼을 때 차분하게 숨 조절해야  

일반적으로 비단뱀은 독이 없지만, 주로 질식시켜 죽인 다음 먹이로 먹는다. 독이 없어도 물린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될 위험이 있다.

2023년, 태국에서는 약 1만 2000명이 독이 있는 동물에게 물려 치료를 받았으며 그 중 26명이 뱀에 물려 사망했다. 지난달 같은 지역에서는 한 남성이 화장실에 앉아 있다가 변기 속 비단뱀에게 고환을 물린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만약 비단뱀과 같은 큰 뱀이 몸을 휘감으면 어떻게 빠져 나올 수 있을까? 뱀은 몸의 저항에 따라 더 강하게 조이기 때문에, 숨을 깊게 들이쉬거나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면 더 심하게 압박할 수 있다. 가능한 한 평정심을 유지하고 숨을 조절하려 노력해야 한다.

뱀이 몸을 감싸려 한다면 뱀의 머리나 꼬리를 잡아 몸을 풀어내게 유도한다. 뱀의 머리가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도록 특히 머리를 제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앞서 말한대로 비단뱀은 독이 없지만 물릴 경우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입을 막아 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건이나 옷을 이용해 뱀의 입을 덮도록 한다.

그럼에도 사실상 뱀에게 감겼을 때는 자력으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적으로 비단뱀이 서식하지 않는다. 주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국내 기후는 비단뱀이 서식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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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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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 2024-09-19 15:25:17

      이제는 우리나라도 비단뱀이 서석 할 정도의 아열대가되었다.애완용뱀사육하는 애들 철저하게 관리해라....용산맷돼지 감으러감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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