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모' 사유리 "39세에 조기 폐경 위기…극단적 생각까지"

[셀럽헬스] 방송인 사유리 조기폐경 위기 고백

사유리가 조기폐경 위험으로 비혼모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4인용 식탁’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모의 길을 택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16일 채널A ‘4인용 식탁’에는 사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유리는 2020년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 젠을 품에 안았다.

사유리는 비혼모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너무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에게 차이고, 우리 어머니가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 결혼하자고 하는 건 폭력’이라고 하더라. 그때 차인 걸 받아들였다. 그땐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 건 싫지만 빨리 아이가 갖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내 나이가 39세였는데 생리가 불규칙해서 산부인과에 가니 조기폐경의 위험이 있어 더 늦으면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때 터널 속에 들어간 것처럼 눈앞이 깜깜해졌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며 “그러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자는 마음으로 정자 은행을 찾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또 “아이를 갖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노력했다는 걸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되면 마음의 위로가 되지 않나. ‘그때 왜 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월경 없다면 조기폐경 의심해야

사유리가 언급한 조기폐경이란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정확한 명칭은 ‘일차성 난소부전증’이다. 자가면역질환이나 유전적 질환, 난소질환, 무리한 다이어트, 극심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기폐경 역시 일반적인 폐경과 마찬가지로 호르몬 분비 저하되며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식은땀이 흐르다 갑자기 열이 확 오르기도 하고 얼굴이 붉어지며 잠을 쉽게 못 이루게 된다. 우울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감정이 널뛰기도 한다.

호르몬 치료하면 월경과 가임력 회복할 수 있어

조기폐경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을 보충하면 다시 월경이 시작된다. 배란 기능은 자연 회복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돌아오기 어렵지만 자궁의 착상력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공여 난자나 냉동 난자가 있다면 임신을 시도해볼 수 있다.

부작용을 우려해 호르몬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 호르몬 치료를 5~10년 동안 장기적으로 하면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경미한 정도이며 호르몬 요법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훨씬 크다.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하는 것과 더불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카페인과 술, 담배는 멀리하고 주 3회 이상 땀이 나는 정도로 운동을 하면 좋다.

특히 적절한 근육과 체지방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호르몬 분비도 촉진된다. 따라서 무리한 다이어트는 자제하되 정상 범위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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