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투자 유치한 파마리서치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삼성·다올·유진투자 등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미용기기 업체 파마리서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는 파마리서치가 해외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저평가 요인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 다올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올렸고, BNK투자증권이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전날 파마리서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상환전환우선주는 투자자가 투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의 기능을 갖춘 주식이다. 파마리서치는 이번에 확보한 현금을 리쥬란 등 대표 상품 해외 유통망 확대, M&A(인수합병)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는 제품의 오리지널리티와 안정적인 국내 성장, 준수한 영업이익에도 해외진출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밸류에이션 제약으로 작용해왔다”며 “파마리서치가 RCPS 유치를 진행한 것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한편 경영진 주도로 해외 확장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외진출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파마리서치의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CVC 캐피탈은 유럽과 동남아 등지에 메디컬 센터 포트폴리오 확보하고 있어, 유통 강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에서는 스킨부스터 의료기기 리쥬란에 대해 CE-MDD(의료기기지침) 허가를 획득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빠른 확장 전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했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은 “해외 진출 1차 타겟 국가는 독일·프랑스·스페인·영국 등 4개국으로 해외 진출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 실적이 빠르게 반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이후 실적 추정치와 멀티플(기업가치배수)을 상향하고,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올해 대비 40% 증가한 1753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23만5000원에서 28만7000원으로 올렸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23만원으로 파마리서치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주요 투자포인트는 리쥬란의 국내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라며 “특히 최근 통증을 경감시키는 새로운 주입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리쥬란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외수출 역시 진출국가를 늘리고 있어 수출증가에 대한 기대감 존재한다”며 “주가는 지속적인 우상향이 예상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