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1℃ 커지면...뇌 혈관 바짝 긴장, '이 병' 위험 높다
뇌졸중, 일교차 1도 커지면 위험 2%씩 올라... "온도 변화 주의해야"
더위가 물러가는 기쁨도 잠시, 환절기에 접어들면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감기·알레르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동시에 혈관의 수축·팽창 운동이 반복하며 뇌졸중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
실제로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일교차가 1도 커질수록 급성 뇌졸중 위험성이 2.4% 높아지고, 특히 65세 이상은 2.7% 증가한다. 즉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높은 날엔 뇌졸중 위험이 20~30% 높아지는 셈이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최대 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의료계는 주의를 당부한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큰 일교차는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잘 알려진 요인들"이라며 "뇌졸중 전조 증세로 말이 어눌해진다거나 의식 상태가 변하는 등 증세가 있어 주변인이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 골든타임은 4시간 30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말 그대로 최소 시간일뿐 한시라도 빨리 내원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해야 한다"며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아침에는 운동하지 않고 안정된 온도에서 활동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일상생활 예방법으로 △아침에 옷 따뜻하게 입기 △모자 착용 등을 강조했다.
뇌졸중 환자를 목격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 빠르게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라도 응급 장비가 있는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구급차가 오기 전 까지 환자를 편하게 눕히고 토를 할 땐 고개를 옆으로 돌려준다. 환자 의식이 혼미하다면 억지로 물을 먹이거나 약을 먹여선 안된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이 제시하는 뇌졸중 등 뇌심혈관질환 예방·관리법이다.
▲금연과 절주
▲저염식의 건강한 식단
▲하루 30분 이상 운동
▲적정 체중·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관리하기
▲정기적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적극 치료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