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쏟아지는 졸음, 당뇨 신호일 수도?

[오늘의 건강]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에는 몸에서 여러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식곤증도 그중 하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상권, 제주도는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6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다갈·다뇨의 ‘3다(多)’로 많이 알려져 있다. 물을 많시고 소변도 자주 보지만 자꾸 갈증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에는 몸에서 여러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식곤증=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 뒤, 과도한 인슐린 분비로 인해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저혈당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때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극심한 졸음과 피로를 느끼게 된다.

감정 기복=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뇌에 포도당이 과도하게 공급되면서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차분함을 잃고 쉽게 흥분하거나 짜증을 낼 수 있다.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예민해지고,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들기도 한다.

흐릿한 시야= 혈당이 높아지면 눈의 수정체가 포도당을 흡수해 점점 부풀어 오른다. 이로 인해 수정체의 굴절력이 변하면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지고 눈앞이 침침해질 수 있다. 또 혈당이 높으면 미세혈관이 손상되기 쉬운데,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 망막이 붓고 출혈이 일어나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혈당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식사를 할 때는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과 가공식품, 설탕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과 채소류 등을 많이 먹는다.

운동도 중요하다.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식후 30분~1시간 사이 가벼운 걷기 운동만으로도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평소 음식에 따른 혈당 변화를 기록해두는 것도 혈당 관리에 이로운 습관이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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