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검역 감염병' 재지정…아프리카 8개국 관리지역 지정

해당 국가 입국자 중 증상 있으면 신고해야

지난해 4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엠폭스 감염 예방 수칙 관련 안내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 중인 엠폭스가 정부의 '검역 감염병'으로 재지정됐다.

20일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에 따라 21일부터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르완다, 브룬디,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콩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 국가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해당 국가에 방문한 입국자 중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등 정신 증상 및 발진이 있는 경우 입국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현재 확산세가 가장 큰 에티오피아를 대상으로 국내 유입 차단에 역량을 쏟는다. 인천국제공항 내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 역학조사관·공중보건의사 등을 현장에 배치하고 에티오피아 직항편과 주요 경유지(유럽, 중동) 항공기에 대해 오수 감시를 시행하는 등 검역조치를 강화한다.

엠폭스는 국내에서도 2022년 하반기부터 유행한 바 있다. 해외 유입, 밀접 접촉 등을 통해 감염자가 늘어났다 감소세가 지속했다. 이에 올해 5월 1일 부로 위기경보 단계를 해제하고 제3급 감염병으로 전환됐다.

질병청은 엠폭스 예방을 위해 검역관리지역 등 엠폭스 발생 국가 방문 시 모르는 사람이나 다수의 상대와 밀접 접촉(피부, 성)을 피하고 쥐와 다람쥐 같은 설치류, 원숭이 같은 영장류 접촉·섭취를 삼가도록 권고한다. 오염된 손으로 점막 부위를 만지지 말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도 필요하다.

질병청은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감염이 우려되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를 받고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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