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병 되는데"...나는 왜 사소한 일에도 질투가 날까?

건강하게 질투를 다스리는 법

불안정한 자아, 불충분한 자기 인식,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 낮은 자존감, 타인과 비교하는 성향 등이 질투를 유발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질투는 누군가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의 관심이나 애정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겼다고 느낄 때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이다. 이런 감정은 언제나 경험할 수 있지만, 건강하지 않게 표현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의 자료를 바탕으로 질투의 본질과 이를 다루는 방법,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질투와 시기는 어떻게 다를까?

질투와 시기를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두 감정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 우선 질투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의 애정이나 관심을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고 느낄 때 드는 불안과 두려움이다. 주로 연인 관계에서 나타나지만 부모-자식, 친구, 동료 관계에서도 발생한다. 반면, 시기는 다른 사람의 성취나 소유물, 자질 등에 대한 불만이나 원망으로 발생하는 감정이다. 시기는 일반적으로 두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며, 시기하는 사람과 시기받는 사람이 존재한다.

낮은 자존감, 타인과 비교가 질투 유발해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사람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불안정한 자아, 불충분한 자기 인식,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 낮은 자존감, 타인과 비교하는 성향 등이 질투를 유발한다. 또, 배우자의 바람이나 친구의 특정 행동에도 질투가 생길 수 있다. 일부 진화 심리학자들은 질투가 실제로 중요한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경고 신호로 작용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질투는 얼굴 표정에서 확인할 수 없어

질투는 주로 분노, 상처, 신뢰 상실 등의 감정으로 나타난다. 흥미로운 점은, 질투는 분노나 슬픔처럼 얼굴 표정에서 확인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이라는 점이다. 다만 질투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을 넘어 병적이 될 경우, 강박적이거나 망상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연인 관계에서 위험해 질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폭력, 자해, 심지어 살인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뉴스의 사회면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듯이 강박적 연애 및 질투를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한 비이성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있다. 특히 망상적 질투의 경우 아무런 증거 없이 배우자를 의심하기도 한다.

질투가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질투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때때로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수면 장애, 강박적 생각, 불안 및 우울 증상 등이다. 또,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되어 질투 대상에게 몰두하거나,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이럴 때 불안과 공허함 때문에 약물 남용이나 위험한 성적 행동을 할 위험이 있다.

반대로, 질투의 대상이 되는 입장에서는 혼란과 불안을 느낀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일도 많으며 인내심을 잃게 만든다. 심지어 관계를 끝내고자 하는 욕구를 키우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질투 느낀다면 솔직하게 표현해야

만약 본인이 질투를 느낀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너나 친구, 가족과의 대화에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직하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들어보자. 이러한 대화는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질투에 대한 대화는 상대방이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여러 번의 대화가 필요할 수 있으며, 대화 시점이 중요하다. 차분한 상태에서 자신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을 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질투 잘 다루려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질투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질투를 일찍 인식하며 건강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질투를 다루는 몇 가지 방법이다.

- 질투는 감정일 뿐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고, 행동에 대한 선택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 질투를 인정하되, 그것에 집착하지 말고, 과도한 상상으로 증거 없는 의심을 키우지 않도록 주의하자.

- 질투하고 싶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아마 대부분 상황이 악화될 뿐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다. 폭력적인 충동이 느껴진다면 즉시 도움을 요청하자.

- 질투를 한다고 해서 관계에 대한 보장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신뢰가 불가능한 경우 관계를 재평가하자.

- 두 사람 모두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경계를 설정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유지하자.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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