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 안 들리는 '이 병'...방치하면 '치매' 유발한다고?

오늘의 건강

난청을 방치하면 뇌 기능 퇴화를 부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요일인 1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며 무더위와 열대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26도이며 낮 최고 기온은 33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 '좋음'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 말이나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병인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 발생 위험도를 높여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난청은 그 자체로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지만, 치매의 원인이기도 하다. 전체 치매 기여 요인 중 난청은 8% 정도로 명확한 원인이 확인된 요인(40%)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초기 난청은 작은 소리를 못 듣는 정도로 시작한다. 이내 주변 큰 소리도 잘 듣지 못할 정도까지 발전한다. 실제 50세 이상 인구에서 청력이 10데시벨(dB) 변할 때마다 인지기능 평가 점수가 유의미하게 함께 저하됐다는 보고도 있다. 난청으로 인한 소리와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기 시작하면 언어를 인지하는 뇌부위의 활동을 감소해 마치 '잠든 상태'에 빠진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 점차 이 부위와 관련된 인지 기능의 전반이 저하한다.

이에 따라 평소 가족들과 이야기할 때 △말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TV 소리를 듣기가 힘들고 △소리가 안 들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70세 이상 고령자의 절반은 난청 환자로 추정될 정도로 흔하지만, 실제 보청기와 인공와우 등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 절반에 불과하다. 난청을 처음에 발견했을 땐 청력교정을 서둘러야 한다. 교정을 서두를수록 인지기능 저하도 최소화해 치매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우웅상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은 주변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뇌 기능의 퇴화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중년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청력 검사를 실행해서 난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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