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장에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선임

22개월 원장 공석 사태 해소...운영 정상화 시급

 

제4대 성남시의료원장에 선임된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22개월간 공석으로 남아있던 성남시의료원장에 간 절제술 분야 권위자인 한호성(64)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가 선임됐다.

8일 성남시는 공개모집 절차와 임원 추천위원회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4대 성남시의료원장에 한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며 오는 9월 13일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성남시의료원은 2022년 10월 말 이중의 원장 사임 후 22개월째 이어진 원장 공석 상황을 해소했다.

한 신임 원장은 "성남시의료원의 병상 규모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시가 추진하고 있는 위탁운영은 대학병원과 공공병원 협력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취임 후 운영시스템 정비,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료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외과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과장, 암센터장, 암뇌신경진료부 진료부원장, 대한췌장외과연구회 회장, 대한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 국군수도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간 절제술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권위자다.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 2010년에는 복강경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간암 치료 분야에서 복강경 수술법을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22년 미국 소화기 복강경·내시경수술학회(SAGES)가 매년 복강경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한 명을 가려 수여하는 'SAGES 국제 앰배서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원장 공백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운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0년 7월 509병상으로 개원한 후 지난 6월 말 당시 의사직 정원 99명 중 55명만 근무 중이며 병상 활용률은 20% 안팎이다. 수시로 채용 공고를 내고 있지만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성남시는 현 직영 체제에서 대학병원 위탁 운영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의료원을 이끌어갈 최적임자를 모시게 됐다"며 "시민들의 바람대로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통해 필수·중증의료와 공공보건의료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혔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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